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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 달라고 찾아오는 우한 사람들을 '총'까지 들고 쫓아내고 있는 중국인들

우한 사람들이 도와달라고 요청하자 중국 각지에서 소총을 들고 쫓아내는 등 비정한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인사이트빈과일보(蘋果日報)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는 가운데 발병 근원지 우한시 사람들이 중국 전역에서 쫓겨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중국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부 마을에서 주민들이 직접 소총을 들고 검문하며 우한에서 온 사람들을 막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 속 남성은 야외에 마련된 테이블 앞에 서서 마스크를 끼고 소총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고통받고 있는 우한 사람에게 도움은 주지 못하고 감염을 피하기 위해 내쫓고 있는 것.  


인사이트빈과일보


이뿐만이 아니다. 후베이성(湖北省)과 인접한 한 마을에서는 중장비 차량과 흙 등을 동원해 후베이성과 이어진 터널을 아예 막아버린 모습이 목격됐다.


산시성(陝西省)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후베이성 사람의 투숙을 거부하는 영상도 급속도로 유포됐다.


영상에서 투숙을 거부당한 남성은 "중국 인민의 안전을 위해 우리 후베이성이 폐쇄됐는데, 어떻게 나를 내쫓을 수 있느냐"며 거칠게 항의했다.


실제로 위챗, 웨이보 등에는 후베이인들이 '우한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지역에서 끊임없이 차별당하고 있다는 경험담이 속속 올라왔다.


인사이트빈과일보


베이징에서 일하고 있는 우한 출신 A씨는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갔지만, 우한 사람은 우한에서 치료받으라는 말을 듣고 진료를 거부당했다"고 밝히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를 두고 한 중국 누리꾼은 "하나의 중국이 무색하게 중국인의 무정한 면이 드러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나의 중국은 중국 대륙과 홍콩, 마카오, 타이완은 나뉠 수 없는 하나이기 때문에 합법적인 중국의 정부는 오직 하나라는 원칙 또는 이데올로기를 뜻한다.


우한 폐렴이 이제 수많은 사상자를 낳는 것을 넘어 중국의 사회·문화·경제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인사이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