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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유명 배우 '연기학원 원장', 미성년자 원생 1년간 상습 '성폭행'

한 연기학원 수강생이 연기할 때 감정이 안 나온다는 이유로 성폭행을 한 학원 원장을 폭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원래 배우는 그런 거다"


이름 있는 영화인이었던 한 지방의 연기학원 원장이 미성년자 수강생을 상대로 한 말이다.


지난 27일 채널A뉴스는 미성년자 수강생을 1년간 '그루밍 성폭행'을 한 사실을 보도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던 수강생은 연기자의 꿈을 가지고 학원에 등록했다. 하지만 1년간 끔찍한 변을 당하고 말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첫 성폭력은 독립 영화를 찍으면서 벌어졌다. 원장은 수강생에게 감정이 안 나온다며 따로 원장실로 불러 몸을 더듬었다.


그리곤 집과 모텔에서 1년간 성폭행이 이어졌다. 수강생은 아무런 저항을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원장에게 여배우로서 감독이든 매니저든 몸을 바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수없이 들었기 때문.


수강생은 정신적으로 세뇌된 상태라, 성폭행을 거부하지 못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상담을 받았다는 정신과 전문의는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길들여 성폭력을 거부 없이 받아들이게 하는 '그루밍 성폭행'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장은 당시 수강생과 사귀는 사이였다며 그 증거로 주고받은 다정한 내용의 메시지를 공개하고 나서며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수강생은 당시 어렸기 때문에 상황의 잘못됨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고 성인이 되고 뒤늦게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게됐다.


현재 수강생은 고소 여부를 망설이고 있으며, 원장은 수강생을 대상으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