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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녀와 우한 폐렴 의심된 남성의 질병관리본부 1339 실제 상담 후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관한 실제 질병관리본부 상담 후기가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국내에서 중국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네 번째 확진 환자가 나온 가운데 한 남성의 질병관리본부 상담 후기가 관심을 끌고 있다.


상담을 마친 남성은 이렇다 할 조처를 받지 못했는데, 이 사실에 정부의 대처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중국에서 2020년 1월 말 경에 입국했다고 밝힌 A씨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질병관리본부 1339의 대처 상황을 골자로 한 것으로 A씨의 실제 후기와 통화 녹음 내용을 담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입국한 뒤부터 목감기 증상이 생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질병관리본부 1339에 연락했다.


이후 그는 중국에 머물다 온 사실을 설명하고 '우한 폐렴' 관련 검사를 받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안 된다'였다.


A씨가 방문한 곳이 우한이 아니고 해당 지역이 당시 의심증상자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A씨는 '재차 검사를 받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으나, 끝내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답은 들을 수 없었다.


결국 질병관리본부 1339가 A씨에게 제시한 방법은 일반적인 내원이었다. 그런데 시기가 명절 연휴여서 A씨가 "병원 문 연 곳이 없지 않냐"고 항의하자 "119 전화해서 문연곳 알아보라"며 나 몰라라 했다.


더 황당한 건 "일반 병원도 우한 폐렴 검사는 불가능하고 민간 병원은 2월 초부터 검사 가능하니 그때 받아보라"는 안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개인적으로 병원을 찾아도 현재 일반 의료기관에서는 실시하지 않는 검사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인 것.


다만, A씨는 추가로 한 연락에서 '우한 방문자 아니면 검사가 불가능 하나, 일반 병원에서 진료 후 의사가 우한 폐렴 의심 소견을 밝히면 관련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답을 받았다.


이를 본 누리꾼들 대부분은 "정부의 대처가 미흡하다", "대응 매뉴얼 자체가 잘못된 것 같다", "우한 사태가 심각한 가운데 이런 조처에 더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한 누리꾼은 "우한 폐렴의 확산 범위가 계속 달라지는데 크게 문제 될 건 없다고 본다"라는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6일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28일부터 중국 전역을 검역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사례 정의도 변경해 대응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A씨가 올린 유튜브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