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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실태 알리려 위험 무릅쓰고 현지 상황 직접 보도한 중국인 변호사

투철한 시민정신을 가진 한 변호사가 전세계 사람들에게 우한의 실태를 알리기 위해 도시가 폐쇄되기 직전 현지로 찾아가 우한의 실상황을 전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陈秋实'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26일 기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 수는 1,975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 정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우한을 비롯한 후베이성 15개 도시를 차단했다.


이런 가운데 우한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우한으로 간 중국인이 있다.


인사이트YouTube '陈秋实'


지난 25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나우뉴스는 우한이 폐쇄되기 직전 마지막 고속철도를 타고 우한으로 간 중국인 변호사에 관한 소식을 보도했다.


변호사 첸 시우시(Chen Qiushi)는 설 전날 우한으로 가는 마지막 고속철도를 탔다. 이 열차를 마지막으로 우한에서 외부로 나가는 모든 교통수단이 차단됐다.


그가 위험을 무릅쓰고 우한으로 직접 간 이유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한 우한의 실상에 대해 알리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의 유튜브 영상 속에 비친 우한은 이미 도시의 기능이 모두 마비돼 거리에서 사람을 찾아볼 수 없는 유령 도시가 된 모습이었다.


인사이트YouTube '陈秋实'


그는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우한을 떠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영상을 통해 헛소문이나 과장된 소식을 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한시민들이 동요되지 않도록 의료진을 도와 코로나바이러스 퇴치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시우시는 "이번 사태가 심각해진 이유는 2003년 SARS 사태와 마찬가지로 중국 정부가 사실을 은폐하고 정보 전달을 차단하는 데 급급하기 때문"이라며 "그때와 같은 실수를 반복 할 수 없다. 카메라를 통해 우한 폐렴에 관한 모든 진실과 실상을 낱낱이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陈秋实'


또 그는 "의료기술이 발달한 국가들이 획기적인 치료법을 찾게 된다면 우한에 신속한 지원을 바란다"는 바람도 남겼다.


영상의 말미에서 시우시는 "주변국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무례한 태도와 달리 수십억의 중국 시민들은 무고하다" 며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꼭 중국과 우한을 도와달라"라고 호소했다.


한편, 중국의 변호사 첸 시우시는 지난 2019년 홍콩에서 일어난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의 실상을 중국 본토에 웨이보를 통해 알린 이유로 중국 정부로부터 자신의 계정을 모두 차단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