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다녀온 아내가 거품 물고 죽었다"···'우한 폐렴' 예고했단 말 나오는 전염병 영화 '컨테이젼' 예고편
치사율이 4%나 되는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높아지면서 지난 2011년 개봉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컨테이젼'이 재주목 받고 있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중국에서 발원한 치명적인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어 사람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한국에도 이날 세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를 제외한 국내 의심 환자도 32명이나 있는 상황이다.
치사율이 4%나 되는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높아지면서 지난 2011년 개봉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컨테이젼'이 재주목 받고 있다.
우한 폐렴을 예고한 영화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컨테이젼'은 단 한 번의 접촉으로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 때문에 수천만 명이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을 그린다.
홍콩 출장을 갔다가 미국으로 돌아온 아내 베스(기네스 팰트로 분)가 발작을 일으키다 거품을 물고 사망하고, 그녀의 아들마저 곧 죽고 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같은 증상으로 사망한다.
일상생활의 접촉을 통해 쉽게 이뤄진 전염은 수백 명에서 수백만 명, 수천만 명으로 늘어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로 인한 공포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빨리 퍼진다.
결국 이 바이러스는 미국에서만 250만 명 이상을 죽인다.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치버 박사(로렌스 피시번 분)는 경험이 뛰어난 박사(케이트 윈슬렛 분)를 감염 현장으로 급파하고 세계보건기구의 오란테스 박사(마리옹 꼬띠아르 분)는 최초 발병 경로를 조사하기 위해 홍콩으로 간다.
이 가운데 진실이 은폐됐다고 주장하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주드 로 분)가 촉발한 음모론의 두려움은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원인 불명의 전염만큼이나 빠르게 세계로 퍼져나간다.
시민들은 살기 위해 점점 폭력적으로 변하고, 범죄가 증가한다.
감염자보다 더 빨리 늘어나는 사회 혼란이 모두를 좌절하게 만든다.
'컨테이전'은 귀신이나 괴물 같은 허구의 대상 때문에 느껴지는 공포가 아니라, 진짜 죽을 수도 있다는 현실적인 공포를 그려 온몸에 소름을 돋게 한다.
영화 속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져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사람들의 끔찍한 모습이 우한 폐렴 발원지인 현재 중국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최근 중국의 현지 간호사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진실을 전하고 싶다. 중국에서 9만명이 우한 폐렴에 감염됐다"며 전 세계에 위급 상황임을 알렸다.
우한 폐렴 이슈와 함께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컨테이젼'의 내용이 궁금하다면 하단의 예고편 영상을 통해 간략하게나마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