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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회사 실험실에 갇혀 죽을 때까지 '담배 연기' 흡입하는 실험용 비글들

비글들이 비윤리적인 동물실험 현장에 갇혀 옴짝달싹 못한 채 담배 연기를 들이켜고 있다.

인사이트SHAC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인간은 어디까지 악랄해질 수 있을까. 성악설을 믿게 만들 정도로 끔찍한 동물실험 현장을 담은 사진이 많은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비윤리적인 동물실험 현장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는 이는 바로 방독면 같은 마스크를 쓴 비글이었다.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에 따르면 44년 전인 1975년 일부 회사에서는 담배를 출시하기 전에 해로움을 알아보기 위해 동물 실험을 진행했다.


당시 실험실에 갇혀 담배 연기를 흡입하며 실험 대상으로 살아가던 이들은 다름 아닌 강아지 비글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occupyforanimals


공개된 사진 속에는 마스크를 쓰고 하루 종일 담배 연기를 들이켜는 비글들의 모습이 담겼다.


충격적인 실험실 현장에는 비글뿐만 아니라 원숭이, 토끼 등도 마스크를 쓰고 강제로 담배 연기를 마시고 있었다.


국가적으로 담배 산업이 관리되는 곳에서는 동물 실험을 하지 않았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이처럼 무분별한 동물 학대가 자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 매리 비쓰(Mary Beith) 기자는 영국 매클즈필드 연구소(The Macclesfield Lab)에서 비글들이 담배 실험용으로 쓰이고 있는 것을 보고 이 같은 내용을 세상에 알리겠다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이 만들어낸 기호식품의 해로움을 알아보기 위해 온종일 담배 연기를 맡고 있었던 동물들. 채 20년도 살지 못하는 이들은 좋은 것만 보고 살아도 부족할 세월을 '실험'에 허비해야 했다.


동물들이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채 실험체로 쓰여 검증된 담배를 피우며 마음이 편할 이는 누구도 없을 것이다.


인사이트SH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