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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절단'돼 실의에 빠진 남성에게 '엄지발가락' 이식해준 의사

일터에서 엄지손가락이 기계에 빨려 들어가 잘렸지만 엄지발가락으로 대체 이식에 성공한 한 남성과 그 수술을 집도한 의사의 사연을 소개한다.

인사이트엄지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한 데이비드 리(David Lee) / Daily Mail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사고로 엄지손가락이 잘려나간 남성에게 극적으로 '엄지발가락'을 이식해 준 외과의사가 있다.


그는 엄지손가락을 잃고 직장마저 잃게 될 거라며 실의에 빠진 남성에게 온전한 엄지손가락은 물론 삶의 희망까지 선물해준 '백의의 천사'였다.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노팅엄셔주 맨스필드에서 자신의 일터에서 엄지손가락이 기계에 빨려 들어가 잘려나갔지만 엄지발가락으로 대체 이식에 성공한 데이비드 리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 사연으로 그와 함께 그의 수술을 집도한 의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인사이트Daily Mail


신발 공장에서 일하는 데이비드는 사고 당일 신발의 발뒤꿈치 쪽을 매만지다가 엄지손가락이 그만 기계에 걸리고 말았다.


사고는 순식간에 벌어졌고 데이비드는 고통을 느낄 새도 없이 병원으로 긴급하게 후송됐다. 그러나 그의 엄지손가락은 다시 이식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자 호주에서 비슷한 사고를 당한 한 투우사가 엄지발가락을 엄지손가락 자리에 이식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데이비드는 동일한 이식 수술을 부탁했다.


쉽지 않은 수술에 모두가 잠깐 망설이던 그때 병원의 한 외과 의사가 큰 결단을 내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데이비드 리씨의 절실하고 확고한 의지에 의사 로버트와 그의 동료 두 명이 엄지손가락 이식 및 봉합 수술을 진행하게 됐다.


그렇게 10시간이 넘는 대수술이 진행되면서 로버트는 환자의 엄지발가락을 잘라 엄지손가락에 이어 붙였다. 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수술을 진행한 또 한 명의 의사인 질 애로우 스미스는 "엄지손가락이 없으면 특히 수동 작업을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장애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부상은 환자가 더이상 일을 할 수 없음을 의미하므로 성공적인 수술을 해드려 기쁘다"라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데이비드는 사고 당시 자신의 잘린 엄지손가락이 바닥에 떨어지는 광경을 두 눈으로 목격하는 충격적인 순간에도 자신의 손가락보다도 앞으로의 생계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고 한다.


결국 그는 성공적인 이식 봉합 수술 이후 엄지발가락이 엄지손가락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도록 꾸준한 재활 운동을 했으며 이후 직장으로 복귀했다고 전해진다.


21세기 현대 의술의 발전은 무궁무진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더해 사고 순간에도 생계를 걱정하며 삶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진 그와 그런 그에게 온전한 손가락을 만들어준 하얀 가운을 입은 천사의 능력이 큰 기적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