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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서 머리 마음에 안 들어도 '앗.. 네'만 반복하고 오는 거, 저만 그런가요?"

미용실에서 머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아무 말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고객님, 머릿결 다 상해있는 거 아시죠?", "영양 안 하시면 그 스타일 절대 안 나와요".


기분전환 삼아서 헤어스타일을 바꾸고자 미용실을 찾은 A씨. 미용사의 잇따른 질문에 연신 "네, 네"만 반복하고 있다.


기본 파마만 할 생각이었지만 정신 차려보니 고급 기술 디자인 파마에 영양 시술까지 추가로 받고 있었다.


시술 도중에도 A씨는 연신 땀을 흘렸다. 더워서가 아니다. 미용사의 '질문 폭격'에 대답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스러웠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헤어쇼'


A씨는 미용사의 "학생이세요?"라는 일상 대화부터 "층 안 넣으면 머리카락이 무겁게 떨어지니 층 쳐 드릴 건데 괜찮으세요?"라는 질문까지 "앗, 네", "네, 네"라고 대답했다.


시술이 끝난 후 거울을 본 A씨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용사의 "마음에 드세요?"라는 질문엔 일단 "네"라고 대답했다. 몇 시간 동안 공들여서 해준 시술을 놓고 "마음에 안 든다"라고 말하기 미안했기 때문이다.


A씨는 나와서 "머리 스타일이 촌스러워진 것 같다"라고 생각하며 "네"라는 대답만 반복하고 나온 걸 후회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리고 일주일 뒤, 바뀐 헤어스타일이 자리를 잡고 난 후 A씨는 "인생 헤어스타일"이라며 미용사의 의견에 "네, 네"라고 말하며 따르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위 사연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사연을 각색한 것이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평소 낯을 심하게 가리거나 모난 성격이 아닌데도 미용사 앞에서는 의견 어필을 못 하고 당황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상하게 머리하고 난 직후에는 어색해서인지 항상 마음에 들지 않는데 일주일 후엔 항상 만족감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도 "역시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 "나도 미용실 가면 아무 말 못 한다", "그러다 망한 적 있음" 등 댓글로 공감을 드러냈다.


한편,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는 것도 좋지만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이 있을 경우에는 제대로 설명하는 편이 낫다.


헤어디자이너들도 "무조건 '네'라고 답하는 것보다 본인의 취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줘야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온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