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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중 정신만 깨어나는 '마취 각성' 경험한 남성이 밝힌 끔찍한 '고통' 수준

맹장 수술 도중 정신만 돌아오는 마취 각성을 경험한 남성이 당시 겪은 끔찍한 고통 수준에 대해 말했다.

인사이트SWNS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살을 가르는 고통을 느끼지 못하도록 수술 전 모든 통증을 마비시키고 의식을 잃게 만드는 마취.


만약 마취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의식만 돌아온 채 그 고통을 고스란히 느끼게 된다면 어떨까.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은 이 끔찍한 상상을 실제로 겪은 남성이 자신의 경험을 생생하게 밝혔다.


웨스트요크셔주 브래드퍼드에 사는 남성 펜 세틀(Fenn Settle, 25)은 맹장 수술 도중 마취에서 깨어나는 일을 겪은 주인공이다. 


인사이트SWNS


맹장 파열 수술을 받게 된 펜은 수술 도중 마취에서 깨어나 배를 가르는 통증을 그대로 느끼는 소름 끼치는 경험을 했다.


이 끔직한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그는 입에 물려 있는 튜브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안타깝게도 펜이 움직일 수 있는 부위는 눈꺼풀밖에 없었다. 펜은 눈을 깜빡이며 어떻게든 의사에게 자신의 상태를 알리려고 노력했지만, 의료진은 이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펜은 살이 찢어지고 날카로운 의료기기들이 장기에 닿는 끔찍한 느낌을 수술 내내 참아 낼 수밖에 없었다. 


이러다 죽겠다는 직감이 들었고 살기 위해 수술 중 소변을 보며 자신의 상태를 알렸지만 그마저도 소용없었다. 


수술이 끝난 후 펜은 끔찍한 기억을 잊을 수 없어 해당 종합병원에 사과와 보상을 요구했으며 현재까지도 외상 후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인사이트SWNS


과거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소개한 사연으로 수술 중 마취에서 깨어나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로 고통받는 한 남성의 사연이다. 


한편, 마취 각성을 경험한 것은 펜이 처음이 아니다. 앞선 2008년 캐나다에 거주하는 중년 여성 페나(Pena) 또한 이러한 끔찍한 경험을 한 바 있다.


자궁에서 5cm 크기의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페나는 복부 개방 수술을 받기 위해 전신 마취를 받았으나 이는 제대로 작용하지 않았다.


메스의 감촉부터 의사들의 말소리까지 전부 듣게 된 여성은 도움을 요청하고 싶었지만 움직이지 않는 몸에 고통을 고스란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수술 후 페나 또한 펜과 같이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렸으며 심리치료를 통해 극복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