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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화' 거꾸로 신은 남친에 복수하려 지금껏 받은 '보안위반' 사진 모조리 신고하기로 한 여친

한 여성이 군인 남자친구의 환승 이별 소식에 피의 복수를 다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짧고도 길었던 2년의 연애가 결국 파국을 맞았다.


'곰신'이었던 여자는 해병대 남자친구의 '환승' 소식에 쓸쓸히 이별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수 없었던 여자는 '피의 복수'를 다짐했다.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숲'에는 "군인 남친이 바람피웠는데 군법 위반한 거 신고하려고요"라는 제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해병대 군 복무 중인 남친과 안타까운 이별을 했다.


남친이 군화를 거꾸로 신은 게 이별 요인이었다. 비록 슬픈 이별을 하게 됐지만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배신감이 치밀어 올랐고 분노는 A씨를 거세게 덮쳤다.


이에 A씨는 뜻밖의 복수를 다짐했다. 


그동안 남친이 A씨에게 휴대폰 메시지로 보냈던 부대 내부, 훈련 모습 등 군 보안 관련 사진들을 기무사에 신고하기로 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말한 사진에 비취인가가 필요한 높은 수준의 비밀문서(비문) 등이 포함돼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확실한 건 거기에 훈련 사진 등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현행법상 군대에서 군사기밀 유출은 그 어느 것보다 엄격하게 취급된다. 최근엔 병사들에게 일과 이후 휴대폰까지 허용된 까닭에 그 어느 때보다 보안 관련 문제는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A씨가 남친이 보낸 사진들을 신고한다면 사태는 매우 커질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A씨의 이 같은 신고 선언에 "바람피운 남친도 물 먹이고 보안법도 지키고 일석이조다"라며 환호하는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