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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KBS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혐오 표현인 '웅앵웅'이 발견됐다 (영상)

공영방송 KBS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한 영상에서 혐오 표현으로 널리 알려진 웅앵웅이란 표현이 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위키백과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의 리더 지효가 '웅앵웅'이란 용어를 사용해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웅앵웅은 보통 워마드 등의 사이트에서 특정 성별을 혐오하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용례를 봤을 때 지효의 '웅앵웅' 표현은 부적절했다는 것이다. 


이런 표현을 쓰는 게 일부 유명 연예인에 한정된 일이었을까. 최근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서도 '웅앵웅'이란 말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0월 23일 유튜브 채널 'KBS 한국방송'에는 하나의 영상이 공개됐다. 


인사이트YouTube 'KBS 한국방송'


해당 영상에는 지난해 9월 18일부터 11월 21일까지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노규태 역을 맡았던 배우 오정세의 활약상이 담겨 있었다. 


극 중 오정세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가운데 영상 5분 25초에는 허리를 90도로 숙인 오정세의 모습이 나온다. 


그는 구겨진 자존심에 혼자 중얼거리는데 이 장면에서 '웅앵웅 쵸키포키'라는 자막이 붙었다. 


지효의 '웅앵웅' 발언보다 앞선 시점에서 공개됐고 영상 가운데 짧은 시간 동안 포함돼 있어 그동안 논란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앞서 정부가 운영하는 유튜브에 지난 4월 공개된 게시글에서도 '웅앵웅 초키포키'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정부는 지난 7일 문제의 표현을 삭제했지만 이와 관련한 다른 입장 표명은 없었다. 


한편 KBS 영상 속 부적절한 표현을 본 누리꾼들은 거침없는 비판을 이어갔다. 


이들은 "공영방송에서 이런 용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데 수신료를 계속 내야 하나?", "진짜 놀랄 노 자다", "아무런 논란도 안 됐던 게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ouTube 'KBS 한국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