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날씨에 아기 '반팔' 입혀 외출한 남성 보고 '인신매매' 눈치챈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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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주변을 살펴보면 꼭 한 명쯤은 눈썰미가 좋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 있다.


보통 이런 친구들은 다른 사람이 어떤 말을 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 그 의미를 파악하려 애쓴다.


간혹 쓸데 없는 데 관심이 많다며 "오지랖이 넓다"라는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여기 이런 오지랖과 놀라운 눈썰미로 소중한 생명을 구해낸 여성이 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굿타임즈는 지난 2017년 중국에서 일어난 인신매매 사건을 재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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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17년 10월 3일, 중국 쓰촨성에 사는 리(Lee)라는 여성은 집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가 어딘가 수상해 보이는 남성을 발견했다.


하얀색 셔츠를 입은 남성은 버스에 탄 후 요금을 내는 것도 잊고 자리에 앉을 정도로 불안해하는 모습이었다.


예민한 리는 그런 남성의 모습에 계속 눈길이 갔다. 당시 남성은 품에 한 갓난아기를 안고 있었는데 아기는 무슨 일인지 울다가 지쳐서 쓰러질 정도로 소리를 내며 펑펑 울고 있었다.


그런데 남성은 아기의 아빠라고 하기에는 뭔가 한참 어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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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제대로 달랠 줄도 몰랐으며 심지어 아기가 계속 울자 어린 아기의 등을 세게 때리기도 했다.


특히 리의 시선을 잡아끈 것은 아기의 옷차림이었다. 아기는 추운 날씨에 맞지 않는 얇은 반소매 차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남성이 진짜 아기의 아빠였다면 혹시 어린 자식이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해 두꺼운 옷을 입혔을 것이 분명했다.


아기를 향한 부성애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남성이 자꾸만 의심스럽게 느껴졌던 리는 아기와 남성의 사진을 찍어 지방 경찰청의 SNS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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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하필 이때 휴대전화 배터리가 없어 꺼져버렸고, 리는 무서웠지만 용기를 내 남자를 따라가 보기로 결심했다.


마지막 정류장에서 내린 남성이 기차역으로 향하는 것을 본 리는 근처에 있는 집에 뛰어가 경찰에 연락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2시간 후 경찰은 남성을 잡을 수 있었다.


예상대로 남성은 아기 인신매매범이었고 그는 아기를 납치한 후 팔기 위해 이동하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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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의 용기와 눈썰미 덕분에 아기는 무사히 가족들의 품에 돌아갈 수 있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통 버스 타면 다른 사람 잘 안 보는데 앞으로는 잘 봐봐야겠다", "눈썰미가 대단하다", "버스에 저 여성분이 타지 않았더라면 큰일이 날뻔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리의 용기 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냈다.


한편 아기 인신매매는 세계 곳곳에서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일어나며 세계적인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는 나이지리아와 캄보디아에서 여성들을 합숙 시켜 아기를 낳게 한 후 인신매매를 하는 '아기 공장'이 적발되는가 하면, 12월에는 베트남에서 태어난 갓난아기를 중국에 팔아넘기려 한 중국인 인신매매 일당이 붙잡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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