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때마다 각자 다른 음식 시켜 나눠 먹자고 '강요'하는 선배가 불편해요"

인사이트YouTube 'MBCdrama'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나는 짜장면 시킬 게 넌 짬뽕 시켜, 그리고 넌 볶음밥 시켜라. 나눠 먹게"


이 말을 들은 후배는 아무 거절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주문해야 했다. 그에게 메뉴 선택권은 없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학생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밥을 먹으러 갈 때마다 한 선배를 피했어야 했는데, 그 선배는 소위 말하는 '꼰대'의 전형이었다.


해당 선배와 같이 식사를 할 때면 A씨는 강제로 음식을 나눠 먹어야 했다. A씨의 의사는 중요하지 않았고 선배가 선택한 메뉴 여러 개를 시켜야만 했다.


이럴 때마다 선배는 "우리 이것저것 시켜서 나눠 먹으면 되지"라며 이 상황을 크게 개의치 않았다. 다만, 거절할 때는 돌변해 까다로운 사람으로 몰아갔다.


인사이트YouTube 'MBCdrama'


이에 A씨는 위생상 남들과 같이 밥을 먹는 걸 선호하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선배와 숟가락을 섞어야 했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A씨는 선배와 함께 찾은 중국집에서 완강히 나눠 먹을 것을 거부했다. 그러자 선배는 "이럴 줄 알았으면 여기 안 왔지"라는 말과 함께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어 "한국인은 나눠 먹는 게 정인데 너는 정이 없다"고 타박까지 했다.


결국 A씨는 선배를 피하는 게 산책이라는 교훈(?)을 얻게 됐고, 지금까지 식사 시간만 되면 선배를 피해 음식점을 찾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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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누리꾼은 "진정한 꼰대다", "지나치게 이기적이다", "먼저 물어보는 게 상식인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슷한 경험을 토로한 한 누리꾼은 "친구와 함께 음식점을 찾았는데 아무 말 없이 내 음식을 먹어 먹기도 전부터 기분이 상했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도 "침 가득 묻힌 숟가락을 내 짬뽕에 담글 때면 오만 정이 다 떨어진다"며 "탕수육을 먹을 때도 먹는 방식을 두고 먼저 물어보는데 이것도 물어보고 먹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같이 먹기·나눠 먹기'를 문제로 인식한 이들의 사연은 과거부터 끊임 없이 올라왔다. '찌개를 나눠 먹기 힘들다'는 내용부터 '같은 술잔을 쓰는 게 더럽다"는 것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이 문화는 실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여러 전문가에 따르면 음식을 나눠 먹는 것으로는 당장 병이 전염될 정도로 위험하지는 않지만, 일부 균이 전파돼 병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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