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더 늘려달라"는 이국종 교수 요청 '단칼'에 거절한 문재인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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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임재희 기자 =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사퇴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이번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병상 지원과 관련해 병원 측이 2018년 병상 증설을 요청했으나, '대형병원 쏠림' 우려 등으로 보건당국 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보건복지부와 아주대병원 등에 따르면 아주대병원은 2018년 9월27일 복지부에 본원 내 44병상 증설 협의를 요청했으나 심의 결과 불허 통보를 받았다.


현재 아주대병원에는 1187개의 병상이 있는데 권역외상센터 병상은 100개다. 나머지 1087개 중 소아과와 격리병실을 제외한 42개과가 755개를 사용하고 있다.


아주대병원은 2013년 복지부로부터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로 선정돼 2016년 6월 외상 중환자실, 외상전용 수술실, 혈관 조영실, 입원실 등을 갖춘 100병상 규모로 외상센터를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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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2011년 1087개였던 병원 전체 병상은 1187개까지 늘어나게 됐는데, 아주대병원은 외상센터 100병상 외에 일반병상 등 44병상 증설을 요청한 것이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아주대의료원 모든 과에서 전체적으로 병상이 부족해 병상 증설을 요청했다"고 당시 병상 증설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병상 증설 계획은 복지부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복지부가 지정하는 상급종합병원(2018~2020년 42곳)은 병상을 신·증설하려면 사전에 복지부와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신·증설이 허용되지 않은 것이다.


불허 이유는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현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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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관계자는 "아주대병원에서 2018년 병상 증설을 위한 사전 협의를 신청했으나 심의 결과 일반 병상은 허용이 불허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감염 중환자실이나 격리병실 등은 증설할 수 있는데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서 일반병실은 증설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권역외상센터 운영에 따른 병상 가동률 등을 심의 때 고려하지만 상급종합병원 쏠림 현상 등으로 일반병상에 대해선 관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아주대병원이 간호간병 통합병동 증설을 위해 100개 병상을 일시 폐쇄하면서 본원이 중증외상환자에 병실을 내주지 않는 문제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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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복지부는 지난해 11월 윤태호 공공보건정책관과 박재찬 응급의료과장 등이 아주대의료원을 방문, 병원 측에 적극적인 병상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아주대병원은 이런 병상 문제가 다음달 중 473병상 규모의 요양병원이 개원하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술이나 치료를 마친 환자를 이곳에서 일부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국종 교수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센터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이국종 교수님이 언론에 본인 뜻을 밝힌 것"이라며 "아직 병원 측에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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