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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학교 입학하는데…" 매일 아빠가 씻겨주려고 해 고민이라는 딸이 올린 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완강히 씻겨주려 하는 아빠에 고민하는 여자 중학생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대한민국에서는 성별이 다른 목욕탕에 출입 가능한 아이의 연령을 계속해서 낮추고 있다.


2020년 기준 만 5세부터는 성별이 다른 목욕탕에 출입할 수 없다. 2021년부터는 이 기준이 만 4세로 변경된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하면서 이뤄진 조치다. 이 조치는 아이들의 시선에 불쾌감을 호소하는 민원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시민들은 "6살이 채 안 되는 아이도 성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런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사고와는 반대되는 상황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글을 작성한 예비 중학생 A양은 "아버지가 지난해까지 늘 씻겨주려고 했다. 화장실 문을 닫고 '혼자 씻겠다'고 말을 해도 완강하시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버지의 행동이 올바른지 혼란이 생긴 A양은 "어떻게 생각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대부분 "중학생 딸을 엄마가 씻겨준다고 해도 별로다", "상황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선을 넘은 행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누리꾼은 "이런 글을 올리는 거 자체가 수치심을 느꼈다는 거다"라며 "혹시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어도 심각하게 잘못된 일이다"고 했다.


이어 "거절 의사를 제대로 밝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아버지 입장에서는 자녀가 몇 살이 돼도 '애'일뿐이다", "딸에 대한 사랑이 큰 것 같다"라는 반론도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옛말에는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말이 있다.  


유교의 옛 가르침에서 일곱 살만 되면 남녀가 한자리에 같이 앉지 않는다는 뜻으로, 남녀를 엄격하게 구별해야 함을 이르는 말이다. 


고리타분하고 낡은 옛날 가르침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남자와 여자가 나이가 들면 성별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존중해줘야 한다는 뜻이 담겼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성별이 다르다는 사실을 아버지가 존중해주는 게 맞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