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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사상에 따르면 '자식'을 안 낳았을 때 '흑암지옥'에 간다"

불교 사상에 따르면 제10 지옥인 흑암 지옥은 인간 세상에서 자식을 보지 못했을 때 떨어진다.

인사이트흑암지옥 /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흑암지옥, 불교 사상에 따른 제10 지옥으로서 명부시왕 중 오도전륜대왕이 관리하는 지옥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암흑공간으로 되어있다고 알려졌으며, 한 줄기의 빛도 없어 심연 그 자체로 불리기도 한다.


죽은 지 3년째에 마지막 심판대에 올랐을 때 경험할 수 있는 지옥이다. 이 심판에 따라 육도윤회의 길로 나서거나 흑암지옥으로 떨어진다.


이에 항간에서는 "마지막으로 넘어야 하는 어둠"이라는 말도 나온다. 그런데 이 지옥에 가는 이유는 현실의 대한민국을 사는 청년들에게는 다소 납득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신과 함께'


바로 남녀 구별을 못 하고 인간 세상에서 자식 하나 보지 못한 죄로 벌을 받기 때문이다.


불교와 관련된 다수의 자료에 따르면 흑암지옥에 가는 이유는 자식을 갖지 못한 죄를 골자로 한다. 아이가 없는 것 자체를 벌 받는 셈이다.


이런 탓에 일각에서는 흑암지옥이 과거 칠거지악을 정했을 정도로 출산을 중시했던 유교 사상이 유입돼 만들어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다수의 승려는 이와 다른 입장이다. 흑암지옥이 출산의 중요성에 따른 벌을 내리는 게 아니라 그 원인을 다루는 곳이라는 것이다.


인사이트10대지옥관련탱화 /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조계종 소속 한 승려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과거에는 부부간 자식이 생기지 않는 것을 죄로 여기기도 했다"며 "그러나 이는 유교 사상을 온전히 배제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불교사상에 따른 흑암지옥에 떨어지는 이유는 단순히 자식이 없다는 사실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며 "자식이 생기지 않은 원인이 과거 업에 있다고 여긴 것이다. 아이가 생기지 않은 사실이 아닌 아이가 생기지 않게 된 그 원인에 대한 벌을 심판받는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