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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는 빠른년생이라 '서른' 아니라며 놀리는 친구와 손절했습니다"

자신은 빠른년생이라 서른이 아니라 스물아홉살이라고 말하며 친구들을 놀리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열아홉에서 스무살이 되는 것과 스물아홉에서 서른이 되는 것은 사회적으로 그 의미가 다르다.


아마 나이가 많아질수록 책임감도 그만큼 늘어가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서른이 된다는 사실을 다소 슬프게 여기는 것일지도 모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기는 빠른년생이라 서른 아니라고 놀리는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멜로가 체질'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로 딱 서른이 됐다.


앞자리가 바뀌고 30대가 된다는 중압감이 크기 때문에 A씨의 친구들은 모두 약간의 우울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친한 친구 6명 무리 중에는 빠른년생 친구가 하나 있다.


그 친구 A씨는 지난해부터 만나거나 연락할 때마다 "너넨 곧 30대인데 나는 내년에도 20대잖아"라는 말을 반복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 인더 트랩'


원래 깐족거리는 스타일이였기에 친구들은 애써 웃으며 넘겨왔다.


하지만 이 장난은 끝을 모르고 1년 동안 지속됐다.


"너넨 곧 서른이니 앞자리 바뀌기 전에 많이 놀아둬", "너네 곧 계란 한 판이니까 30개 어때?", "여자는 서른 되면 꺾이는 거 알지?"


무슨 말을 해도 A씨의 입에서는 서른을 앞둔 친구들을 놀리는 말이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멜로가 체질'


그러던 중 지난 크리스마스, 친구들은 20대의 마지막 파티를 하자고 제안했다가 또 A씨에게 화가 잔뜩 났다.


A씨가 "너넨 마지막일지 몰라도 난 아니야~ 나 내년에 서른 되기 전에 또 파티해 줄거야?"라고 또 깐족였기 때문이다.


여차여차해서 겨우 크리스마스 파티에 성공했는데, 다음 날 친구는 SNS에 사진과 함께 이런 태그를 걸었다.


#작년도스물아홉 #올해도스물아홉 #너네는서른 #메롱이모티콘 10개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멜로가 체질'


결국 친구들은 여기서 폭발해 크게 싸우고 말았다. 그리고 이들은 끝내 우정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도 "적당히 했으면 농담이었을 텐데 도를 지나쳤다"며 친구에게 비판을 쏟아냈다.


최근에는 빠른년생 개념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20대 이상으로는 남아있기에 이런 일은 종종 발생하곤 한다.


하지만 명심하자. 상대방이 웃지 않는다면 그건 장난이 아니다.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면 더욱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