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한 거 같다는 말에 남친이 "아냐 달라진 거 없어"라며 입 꾹 다물면 이별 준비해야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제발 무슨 말이라도 좀 해 봐!"

나를 대하는 태도가 예전과 달리 부쩍 차가워진 내 남자친구. "왜 그래?", "뭐가 문제야?"라고 물어도 고개를 저으며 입을 꾹 다물어버린다.

이유라도 말해주면 고치겠건만 남친은 그저 먼 곳을 바라보며 상황을 회피하려 할 뿐이다.

당신은 남친의 얼굴을 한참을 바라보며 기다리다가 결국 "내가 미안해"라고 말한다.

남친은 그제서야 "별일 아냐"라고 싸늘하게 말하며 넘어가 버린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고백부부'

이렇게 각자 집으로 돌아가고 나면 남친과의 어색하고 낯선 분위기는 계속 지속된다. 하루, 이틀 지나면 남친의 기분이 좀 나아질까 했더니 오히려 더 멀어져 가는 것 같다.

이제는 메시지도 먼저 하지 않으면 감감무소식이고 만나서 데이트를 해도 남친은 별 감흥 없이 떨떠름한 미소만 보일 뿐이다.

당신은 변해버린 남친이 밉지만 어떻게든 되돌리고 싶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남친이 계속해서 이런 징후를 보인다면 당신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서서히 이별을 준비해야겠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모두의 연애'

다시 되돌리고 싶은 심정도 이해하지만 남친은 이미 이별을 준비하고 있을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하버드 대학의 '벤자민 리' 박사 연구팀은 애인에게 이별을 통보한 경험이 있는 3만 7천 명의 사람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해 이별 통보 전 이들이 공통으로 보이는 신호 몇 가지를 밝혀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사람이 보인 이별 신호는 '더 이상 고민을 털어놓지 않는다'였다. 

이들은 애인에게 "힘들다"라는 말을 하지 않았고, "무슨 일이 있냐"라는 애인의 질문에도 그저 "별일 없다"라고만 대답했다고 한다. 또한 애인과 진지하고 깊은 대화를 하기 꺼려 했다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연구팀은 이 같은 행동이 상대방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져 더 이상 애인을 의지할 존재로 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별을 택한 계기는 저마다 다르지만 상대방에게 보내는 이별 시그널은 비슷했던 것이다.

이 밖에도 이별을 예감할 수 있는 애인의 행동 사인은 같이하던 일을 따로 하거나 개인 시간을 전보다 길게 가지려고 하는 점, 연락하는 이성이 생겼다는 점 등이 있다.

애인에 대한 일체감이 줄고 다른 대상이 애인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는 행동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로맨스가 필요해 2012'

어쩌면 당신도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머리로는 몇 번이고 이별을 감지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려 봤을지 모른다. 

다만 이별이 막상 현실이 되는 것을 상상조차 하기 싫을 뿐이다.

하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 잡기보다 어려운 것이 마음 떠난 사람 잡기다. 아무리 내 옆에 있어도 당신만 더 외로워질 뿐이다.

당신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사람은 하루빨리 보내주는 것이 어떨까. 

또한 그동안 돌보지 못했던 자신을 달래주고 그동안 고생했다고 스스로 다독여주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예쁜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