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년 내내 같이 놀던 친구들에게 1월 1일 되자마자 왕따 당했습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한 누리꾼이 친구들과 저녁 술 약속을 잡고 나갈 준비까지 마쳤는데 친구들이 연락 두절됐다가 약속 직전에 취소해 현관문에서 울었다는 글을 올려 누리꾼들을 안타깝게 했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친구에게 손절 당하는 것만큼 배신감이 크게 느껴지는 일은 없다.
그것도 믿었던 친구들, 진짜 친구들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에게 한순간에 외면 당하는 것은 정말 슬픈 일 중 하나다.
여기 고등학교를 같이 졸업한 친구들에게 1월 1일부터 버림받은 여성이 있어 위로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친구들과 성인이 된 기념으로 술 약속을 잡았다가 따돌림 당한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은 이렇다. A씨는 지난 1일 성인이 돼 처음으로 친구들과 술을 먹을 생각이었다.
오래전부터 약속했기에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약속 당일, 오후 3시쯤부터 갑자기 친구들에게 연락이 되지 않았다. 저녁 8시에 만나기로 해 그 사이에 20통이 넘게 전화를 했건만 모두 하나같이 받지 않았다.
A씨는 점점 기분이 쎄하다고 느꼈고, 페이스북을 켜서 친구들의 상태를 살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모든 친구들이 활발하게 활동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그래도 무슨 일이 있어 그랬겠거니, 최소한 연락은 주겠지 싶어 시간에 맞춰 화장도 하고 성인 된 기념으로 엄마가 선물해준 코트도 챙겨 입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연락을 기다리던 A씨는 약속 시간이 임박하자 결국 만나기로 한 장소에 먼저 나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현관문을 나서는데 하루 종일 조용하던 핸드폰에 메시지 하나가 톡 떨어졌다.
"오늘 같이 못 놀겠다 미안"
약속을 파투 낸 한 친구가 달랑 이 말을 보내왔다. A씨는 설마 설마 하며 하루 종일 마음 졸였는데 결국 사달이 난 것이다.
그것도 한 친구만 연락을 보내왔고 모두가 감감무소식이었다. A씨는 어떻게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대로 현관문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
기껏 예쁘게 꾸민 화장이 엉망이 됐고 엄마가 사준 코트는 오늘따라 더 반짝반짝 빛나 A씨의 마음을 더욱 서럽게 만들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분노하며 최소한 A씨에게 약속이 취소된 이유 정도는 이야기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유야 어찌 됐건 친구들끼리 똘똘 뭉쳐 한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은 결코 옳은 일이 아니다.
친구 사이라도 예의가 중요하다는 것,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