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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떠나 '혼자' 자유 만끽하는 자취생이 가장 서러울 때는 바로 '이 순간'이다

자취하는 이들이 가장 서러운 순간으로 꼽은 건 사람이 그리운 '이 순간'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tvN D ENT'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독립의 시작을 알리는 자취는 뭇 청년들에게는 로망이다.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신의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자취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들은 본인의 생활에 만족하며 끝없는 자유를 만끽한다.


그러나 이런 즐거움은 '이 순간' 산산이 부서지게 된다. 바로 아픈데 간호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tvN D ENT'


이때만큼은 어떤 자취생이라도 부모의 품과 그늘을 간절히 바라게 된다.


어떻게든 벗어날 궁리만 했던 그늘이 드리워지지 않음에 눈물을 흘리는 이도 있다.


특히, 몸도 가누지 못할 만큼 몸이 아플 때는 그리움이 증폭되는데 한 대학생은 "가족이 정말 그리웠다. 아무도 내 곁에 없어 울다가 잠들기를 반복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 역시 "너무 아파 쓰러진 뒤 한참이 지나 깬 적이 있다. 그 순간 '내가 이대로 죽어도 아무도 모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 서러웠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자취 경험이 있는 대학생들은 대체적으로 이 이야기에 공감을 표했다. 현재 직장 때문에 자취하는 이들도 공감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자취생들은 아플 때를 제외하고도 배고픈데 밥이 없을 때와 혼자 밥을 먹어야 할 때 등을 서러운 순간으로 꼽았다.


이 순간들은 모두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반영된 것으로, 자취생들은 독립이라는 홀로서기를 소망하면서도 다른 사람과의 교감을 원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