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나왔다가 "도와주세요" 외침 듣고 곧바로 달려가 응급환자 살린 일병
11사단 홍준혁 일병이 휴가 중 경기 고양시 지축역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민간인을 응급처치로 구했다.
[뉴스1] 하중천 기자 = 최근 지하철역에서 저혈압 증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민간인을 구한 육군11사단 투호2대대 의무병 홍준혁(21) 일병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감동을 더하고 있다.
육군11사단은 지난 10일 홍 일병이 휴가 중 경기 고양시 지축역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민간인을 응급처치로 구했다고 17일 밝혔다.
11사단에 따르면 홍 일병은 휴가를 나와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하던 중 '도와주세요'라는 외침을 듣고 열차에서 내려 의식을 잃고 쓰러진 A씨에게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그는 A씨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대화를 유도하고 신체 부위에 외상이 있는지를 살폈다.
이후 119구조대가 도착하자 임시보호자로 환자와 함께 병원으로 이동,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특히 이 사연이 국민신문고에 접수되면서 홍 일병의 행동이 동료 장병들에게 귀감이 되기도 했다.
이후 11사단장이 직접 부대를 방문해 홍 일병에게 격려와 포상을 했다.
홍 일병은 "제가 한 일에 비해 너무 큰 칭찬을 받게 됐다"며 "칭찬받을 분은 제가 아닌 최초 제보해주신 시민이다.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