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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걸려 물 마시는 것 깜빡하는 할머니 위해 알록달록 '물방울 젤리' 만들어 선물한 손자

치매 걸린 할머니가 물을 즐겨 마실 수 있도록 특별한 아이디어를 고안한 한 손자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Lewis Hornby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치매에 걸린 것도 마음 아픈데 물 마시는 것조차 자꾸 깜빡하는 할머니를 두고 볼 수 없었던 손자는 특별한 발명품을 개발했다.


바로 할머니가 즐겁게 물을 계속 마실 수 있도록 알록달록한 색상의 물이 들어있는 젤리를 만든 것이다.


할머니를 향한 애정과 안타까움이 만들어낸 특별하고도 획기적인 발명품과 이를 만들어낸 손자의 사연이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온라인 미디어 굿뉴스네트워크가 지난해 소개한 사연의 주인공은 영국에 사는 24세 남성 루이스 혼비(Lewis Hornby)다.


그는 치매를 앓는 할머니 때문에 한 가지 큰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인사이트Lewis Hornby


몇 년 전 어느 날, 집 안에 있던 루이스의 할머니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것. 당황한 루이스와 가족들은 급히 할머니를 병원으로 옮겼고, 의사는 서둘러 환자의 상태를 살폈다.


치매를 앓고 있었지만 건강했던 할머니가 쓰러지자 가족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진찰을 마친 의사는 가족들에게 할머니가 쓰러진 이유를 '탈수 증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치매에 걸린 환자들은 물을 마셔야 한다는 사실을 자주 잊는데, 할머니 역시 너무 물을 마시지 않아 몸이 버티지 못했던 것이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할머니는 금방 건강을 회복하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루이스는 앞으로 어떻게 할머니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

Lewis Hornby


그리고 고민 끝에 루이스는 간식처럼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젤리 드롭(Jelly Drops)을 만들어냈다. 사탕같이 알록달록한 젤리 드롭으로 할머니의 관심을 끌어 자연스럽게 섭취를 유도한 것이다.


이 젤리 드롭은 90%의 물과 스포츠음료에 포함되는 전해질로 이루어져 수분 보충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루이스의 노력을 알았는지 할머니는 그 자리에서 바로 젤리 드롭 7개를 한 번에 먹어치웠다.


루이스는 "할머니에게 물을 마시게 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며 "이 젤리를 먹으면 간편하게 수분을 보충할 수 있어 할머니 같은 치매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사이트Lewis Hornby


손자의 정성이 들어간 젤리 드롭 덕분에 할머니는 그 후 건강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루이스가 만든 젤리 드롭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헬렌 햄린 디자인상, 스노우돈 장애상 등 그해의 발명품 상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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