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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에 유튜브 못 보게 와이파이 제한한다니 '파업'한다는 현대차 노조

현대차 회사의 와이파이 접속 시간제한 결정에 노조의 거센 반발과 항의 집회가 이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가 생산라인 근무 시간에 와이파이 사용을 제한하자 특근을 거부하기로 했다.


지난 9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6일 울산공장 내 와이파이 접속 시간을 제한하는 결정을 노조에 통보했다.


기존에는 와이파이를 24시간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제 공식적인 쉬는 시간과 식사 시간 등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사측의 이러한 결정은 근무 시간 중 와이파이를 사용해 영상을 보는 행위가 문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사측은 "근무 시간에 와이파이를 사용하면 작업자의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품질 불량 발생 가능성도 커져 접속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노조는 와이파이 사용 제한은 사측의 일방적인 노사 합의 위반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날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항의 집회까지 연 노조는 강력한 투쟁도 불사할 것을 피력했다.


노조 관계자는 "와이파이를 사용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사측이 아무런 협의 과정도 없이 단협을 무시한 것이 핵심이다"면서 "이런 식이면 다른 단협도 깨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하지만 일각에서는 근무시간에 스마트폰을 이용해 게임이나 영상 시청을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행위라는 비판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LTE, 5G 등 개인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에 급한 볼일을 보지 못하도록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도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지난 3일 새로이 위원장에 당선된 이상수 위원장은 실리 성향으로 무분별한 파업을 자제한다고 밝힌 적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위원장의 재임 동안 파업 이미지가 강했던 노조 활동이 전환기를 맞았다고 평하기도 했다.


그러나 '와이파이' 사용을 문제로 돌연 파업을 외친 현 상황에 이 위원장의 파업 자제 가이드라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