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 원룸서 80대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 "타살 가능성 있다"
대구 모 원룸 건물에서 80대 할머니가 타살 흔적과 함께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대구 한 원룸에서 80대 할머니가 홀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가운데 할머니 손에서 흉기를 막으려 할 때 생기는 '방어흔'이 발견돼 타살 의혹이 불거져 나왔다.
2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0분께 송현동 모 원룸 건물 내부에서 A(80) 씨가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A씨 가족은 A씨가 연락을 받지 않자 직접 원룸으로 찾아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손에서는 혈흔과 함께 흉기를 막으려 할 때 생기는 방어흔이 발견됐다.
이는 타인에 의해 상해를 입은 채로 사망했을 시 발견되는 대표적인 타살 흔적 중 하나다.
다만 손 외에 신체 다른 곳에서 흉기에 찔린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부검 등으로 정확한 사인을 밝힐 방침이다.
또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원룸 안팎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정황이 있어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