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롱디 커플'이 3년 넘게 안 헤어지고 뜨겁게 사랑 이어가는 비결 5가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이 말은 장거리 연애를 하는 '롱디 커플'에게 있어서 가장 듣기 싫은 말이자 두려운 말이다.

당장 사랑하는 연인과 잠시도 떨어지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떨어져야 하는 이들에게 '이 말'은 불안한 마음을 들게 만든다.

혹여 내 연인이 멀어진 거리에 비례해 마음까지 멀어지거나, 내가 없는 곳에서 다른 이의 관심을 받지는 않을지 하는 걱정이 현실로 느껴지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벌써 3년 넘도록 한 번도 싸우지 않고 사랑을 이어가는 한 '롱디 커플'에게는 아무런 불안감도 주지 않는다. 

다섯 가지 '규칙'을 만들어 서로가 꼭 지키고 있는 덕분이다. 몸이 멀어져도 마음은 조금씩 더 가까워지는 이 롱디 커플의 비결 5가지를 모아봤다. 

1. 규칙적으로 연락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1일 1회 혹은 매일 저녁 7시 등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연락한다. 

기약 없는 기다림은 서로를 더욱 지치게 만들 뿐이다. 이처럼 정확한 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 언저리에라도 꼭 전화 혹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다. 

그래야 서로 몸은 떨어져 있지만, 약속 시간의 개념이 생겨 일정 시간을 비워놓게 되고 혹시 불가피할 경우에는 먼저 연락해 말할 수 있어 신뢰감도 형성된다.

일정 시간에 하는 꾸준한 연락은 곁에 있는 것 같은 착시 효과를 낼 수도 있다.

2. 서로에게 맞는 연락 수단을 정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자체발광 오피스'

연락은 서로의 얼굴까지 볼 수 있는 영상통화 혹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전화가 가장 좋지만, 상황에 따라 그런 연락이 불가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럴 때는 서로 합의해서 새로운 연락책을 찾는다. 무작정 안된다는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다른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어서다.

만약 예정된 시간에 목소리를 들려줄 수 없다면, 미리 녹음을 해 메시지를 전한다고 한다. 

3. 싸움을 피하지 않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

'롱디 커플'은 서로 직접 볼 수 없어 최대한 싸움을 피하지만, 이들은 싸움을 피하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

싸움을 무작정 피하기만 하면 더 나쁜 결과를 부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다. 

단기적으로는 순간 싸우지 않아서 행복을 유지하는 것 같지만, 내면에 쌓인 분노는 장기적으로 관계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게 장기 롱디 커플의 생각이다.

혹시라도 연인에게 화가 날 때가 있다면 즉시 말을 하고 이를 푼다. 혼자서 끙끙 앓다가 이해하고 넘어가려고만 한다면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는 경우까지 이를 수 있으니 꼭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4. 애정표현은 숨기지 말고 무조건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연예가중계'

애정표현이 오글거려 잘 하지 못하는 연인이 많다. 특히, 만나서는 자연스럽게 애정표현을 하지만 전화로는 죽어도 못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상대와의 관계를 위해서는 이런 오글거림을 과감히 받아들여야 한다. 어렵게 꺼낸 애교 섞인 말들은 나를 그리워만 하는 상대에게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한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모습에 기분 좋은 변화를 감지하기 때문이다. 또 평소에 애교가 많은 사람이라도 더욱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물리적 거리는 떨어져 있어도 마음의 거리는 항상 가까이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건 표현하는 길밖에 없다.

5. 연인이 믿을 수 있게 딴짓하지 않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사랑의 온도'

사람이라면 물리적 거리가 멀어진 데 힘이들 수밖에 없다. 또 그 사이 새로운 만남의 기회가 찾아오거나 매력적인 이성이 유혹한다면 순간 흔들릴 수도 있다.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로 마음이 흔들릴 때, 멀리서 나만을 기다리는 연인을 생각하라고 장기 롱디 커플은 조언한다.

내가 사랑하는 연인은 다른 이에게도 매력적인 사람인데, 그 역시 다른 이에게 흔들리지만 나를 위해 참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