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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도시' 대전, 한국인이 살고 싶은 도시 '4위'에 올랐다

한국갤럽의 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전은 한국인이 살고 싶은 도시 4위를 차지했다.

인사이트성심당 공식 인스타그램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대전'하면 어떤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굳이 말로 꺼내지 않아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키워드가 한 가지 있을 것이다.


그렇다. 바로 '노잼도시'다. 어쩌다 인구 150만 명에 육박하는 '살기 좋은 도시' 대전이 '노잼 도시'가 돼버린 걸까.


아마도 놀 거리가 타 광역시에 비해 적고 유명한 특산물이나 맛집이 많지 않다고 여겨지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노잼'이라는 조롱 섞인 비판과는 달리 생각보다 많은 국민은 대전을 '살고 싶은 도시'로 생각하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지난 5월 '한국갤럽'에서 전국의 13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대전은 '살고 싶은 도시' 4위에 랭크됐다.


1, 2위는 각각 서울과 부산이었고 3위는 제주였다.


서울과 부산은 워낙 거주하는 사람이 많고 주요 문화 시설과 놀거리, 대학, 행정 기관 등이 집중돼 있기에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게 그다지 이상하지 않다.


제주 역시 천혜의 자연경관이 여기저기 흩어져있고 놀 거리가 밀집돼 있기에 종합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인사이트한국갤럽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4위에 대전이 뜬금(?)없이 등장하니 '의외'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대전은 심지어 대구, 광주, 춘천, 인천 등 여러 대도시들을 무난하게 제쳤다.


'노잼'이라는 키워드와는 다소 상반되는 조사 결과라 혼란을 느끼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전은 분명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도시다.


조달청, 문화재청, 산림청, 병무청, 국가기록원 등 정부대전청사와 다수 공기업이 모여있어 일자리가 많을뿐더러 도시와 어우러진 한밭수목원, 샘머리공원 등이 대전 한가운데에서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한다.


인사이트Instagram 'sungsimdang_official'


놀 거리도 사실 많은 이의 생각처럼 전무한 수준은 결코 아니다. 10개가 넘는 다수의 대학이 있고 둔산동, 대흥동, 은행동 등에는 문화 거리가 조성돼 있어 젊은이들이 즐길 만한 놀 거리가 충분히 있다.


예술의 전당, 뿌리공원, 엑스포공원 등 가족들끼리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곳도 적지 않다.


먹거리도 다양하다. 이비가 짬뽕, 실비 김치, 숯골원 냉면 등은 전국에서도 소문난 대전만의 시그니처 맛집이기도 하다. 성심당은 따로 부연할 필요 없을 정도로 대전의 마스코트 디저트다.


이렇듯 대전은 충분히 볼거리가 많은 도시다. 분명 잠재력을 가진 도시며 '살고 싶은 곳'으로 꼽힐 자격이 충분히 있는 지역이다. 


'노잼'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유잼'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인식 개선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지금보다 더욱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