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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노도+태풍' 부대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인구절벽에 따른 육군 부대 개편으로 '이기자+노도+태풍' 부대가 해체될 예정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인구가 줄어들고 복무기간도 함께 축소됨에 따라 육군이 부대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육군은 지난 2006년 안보 상황과 국방 여건의 변화에 따라 국방개혁을 추진하면서 꾸준히 사단을 해체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국방개혁 2.0에 근거해 추가로 6개 사단을 추가 해체할 예정이다.


해체 추진 부대는 6·25 참전부대인 2사단(노도)과 20(결전)·23(철벽)·27(이기자)·28(태풍)·30사단(필승)이다. 이 중 20사단과 2사단은 올해 말까지 해체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경기도 일대에 주둔하고 있는 20사단은 결전 부대로 불렸다. 맹호 부대에 이은 두 번째 기계화 보병 사단으로 국방 수호의 역할을 다했지만, 11사단과 통합돼 부대기를 내릴 예정이다.


1949년 창설된 2사단 역시 6·25 당시 화령장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전 부대원이 1계급 특진했던 역사를 갖고 있지만,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로 유형이 바뀐다.


1998년 창설돼 동해안 최전선을 지키던 23사단도 해체를 예정했고, 1953년 창설된 중부 전선의 핵심 27사단도 해체를 예정했다.


27사단과 같은 해 창설돼 중서부 전선 최전방 요충지를 담당했던 28사단도 그 의무를 다하고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진다.


무한도전 박명수의 출연으로 화제가 됐던, 서울 방어의 마지막을 담당하는 30사단 역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하지만 이들 부대의 해체 수순이 순탄치만은 않다.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통상 주민 수가 적고 부대 장병에 의존하는 시장 구조를 띤 부대 인근 상인들은 부대 해체에 생계가 막막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군은 해당 주민들과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해체 수순을 밟겠다고 전했다.


출신 부대가 사라진다는 소식에 해당 부대 예비역들의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는데, 한 30사단 예비역 병장은 "인구 감소에 따라 한 결정이니 어쩔 수는 없지만, 많이 아쉽다"며 "출신 부대는 앞으로 사라질지도 모르지만 내 가슴 속에는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