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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막둥이도 힘들지만 외동이 더 힘들어요"···외동이 털어놓는 8가지 고충

형제 혹은 자매가 없는 외동만이 늘 겪는 고충 8가지를 꼽아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세상의 많은 첫째와 둘째 혹은 막내들이 저마다 고충을 토로하곤 한다.


둘째나 막내는 첫째의 물건을 물려받아야 하며, 늘 싸우기 일쑤이고 싸운 후에도 부모님에게 첫째라고 혹은 막내라고 억울하게 혼날 때도 있다.


또한 여러 형제를 보살피느라 부모님의 관심을 받지 못할 때도 많다.


하지만 외동들도 만만치 않은 고충이 있다.


분명 "부모님 사랑 독차지하고 하고 싶은데로 하는 외동이 뭐가 힘드냐"라고 반문하는 이들이 있겠지만 오늘은 외동들만이 느끼는 고충 중 8가지를 꼽아봤다.


1. 외롭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외동들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바로 "외동이면 외롭지 않아?" 일 것이다.


함께 대화할 형제자매가 없이 홀로 있으니 외로울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대부분의 외동은 "나는 언제나 혼자니까 외롭지 않아"라고 답하곤 한다.


하지만 가끔 형제끼리 있는 모습을 볼 때면 괜히 외로움을 느낀다.


2. 고민을 털어놓거나 물어볼 상대가 없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외동들은 자신의 고민을 솔직히 털어놓고 조언을 들을 상대가 많지 않다.


부모님이 있다고는 하지만 누구나 알다시피 부모님이 몰랐으면 하는 고민도 있기 때문에 이럴 때는 고민 상담을 할 형제가 있는 게 부러워진다.


고민뿐만 아니라 공부할 때 모르는 문제를 물어볼 때도 형제는 큰 도움이 되곤 한다.


바쁜 부모님을 잡고 물어볼 수는 없으니 말이다.


3. 부모님의 관심이 쏠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같이 살래요'


자식이 한 명이다 보니 부모님의 모든 관심과 기대가 집중된다.


형제자매가 있는 이들은 "부모님 사랑 독차지해서 진짜 좋겠다"라며 부러워하기도 하지만 이는 몰라서 하는 말이다.


부모님의 모든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저절로 책임감이 따른다.


부담을 느낄 때도 많다. 이에 외동이 있는 가정은 형제자매가 있는 가정보다 통제가 더욱 강한 가정이 많다.


4. 각종 편견에 시달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힘쎈여자 도봉순'


"외동은 싸가지가 없던데", "외동은 자기 자신밖에 몰라", "외동은 너무 의존적이야"


외동들은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 이런 다양한 편견들에 시달린다.


외동들이 무조건 의존적이고, 이기적이며 버릇이 없지는 않다.


이는 외동이나 형제자매가 있느냐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정환경에 따라 다른 경우가 많다.


5. 첫째와 막내의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우) KBS2 '단 하나의 사랑'


간혹 형제 중 맏이들은 "첫째는 책임감이 있어야 하고 의젓해야 해"라며 불만을 토로한다.


또한 막내들은 "부모님에게 어리광도 부려야 하고 막내다운 모습을 보여야 해서 힘들어"라고 말한다.


하지만 외동들은 이 모든 역할을 혼자 해야 한다.


때로는 맏이처럼 의젓하고 책임감이 있어야 하며 때로는 애교를 부리면서 부모님을 웃게 해야 한다.


6. 공허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함부로 애틋하게'


외동들은 한 번쯤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여럿이 왁자지껄한 곳에 있다가 집에 가면 조용한 환경에 공허한 기분이 드는 것 말이다.


특히 MT, 수학여행 등 친구들과 오래 함께 있는 곳에 있다가 집에 돌아가면 끝없는 고요함에 마치 꿈을 꾸다 일어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7. 책임감이 필요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스카이캐슬'


아무래도 자식들은 후에 부모님을 부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형제자매가 있는 경우 힘을 합쳐 부양을 할 수 있지만, 외동들은 홀로 부모님을 부양해야 한다.


자신이 잘못돼도 다른 형제들이 있으니 어느 정도 안심이 된다.


하지만 외동의 경우에는 다른 형제자매가 없으니 책임이 막중할 수밖에 없다.


8. 기댈 곳이 없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자체발광 오피스'


부모님이 나이가 들고 세상을 떠나게 되면 외동은 세상에 혼자 남겨진다.


매일 싸우더라도 형제자매와는 이럴 때 의지가 되기도 하지만 외동들은 기댈 곳이 사라져 버린다.


이에 미리 이를 걱정하며 막막해하는 외동들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