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의원 "국회의원 월급 지금보다 30% 확 줄이자"
현직 국회의원이 1억 5100만원 수준인 국회의원의 연봉을 70% 수준으로 줄이자고 제안했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국회의원 월급은 '최저임금'의 5배 이내여야 한다"
이렇게 주장한 정의당 심상정(경기 고양시갑) 대표가 국회의원의 월급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외쳤다.
심 대표는 한달 1265만원 수준인 현재 국회의원 월급에서 최소 400만원은 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 심 대표는 연 1억 5100만원에 달하는 국회의원 세비를 30% 가량 줄여야 한다고 공식 제안했다. '국회의원 세비 최저임금 5배 이내로 삭감'을 말하는 것이었다.
심 대표는 "통상적인 연봉으로 치면 1억 5100만원, 한 달 1265만원"이라면서 "지금은 최저임금(한달 약 174만원)의 7.25배 정도인데 5배 이내면 390만~400만원은 깎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30% 정도가 삭감되는 것이다.
심 대표는 "지금 소득격차가 크니까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부터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최저임금과 연동해 5배 이내로 하자는 것"이라고 제안하면서 "셀프로 정하지 말고 '세비위원회'를 별도 구성해 5배 이내에서 정하자"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과 국회의원 세비를 연동시켜 임금격차 해결을 선도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심 대표의 주장이고 제안이다. 월급의 삭감은 일종의 '밥그릇'을 빼앗아가는 형태이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특히 국회의원 월급과 세비 등은 국회의원들이 직접 법률로 정하기 때문에 "중이 제머리 못 깎는다"는 이야기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