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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에서 CD를 받아야만 게임이 가능했던 20년 전 PC방 풍경

피시방에서 과거엔 게임을 할 때마다 시디가 필요했다는 경험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사장님! 디아블로 시디(CD) 있어요?"


약 20여 년 전, 혜성같이 등장한 피시방은 10대 학생들과 대학생, 성인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모으며 '가성비 좋은 최고의 오락 시설'로 자리 잡았다.


당시 PC방 문화가 한창 골목상권을 장악하기 시작할 때쯤, PC방 최고의 인기 게임은 단연 스타크래프트와 리니지, 디아블로2 등이었다.


그런데 그 시절을 겪은 '어르신'들이 여전히 머릿속에서 잊지 않고 기억하는 한 가지 있다. 그 당시엔 일부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시디'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처럼 과거 피시방에서의 추억을 회상하는 내용이 담긴 글이 다수 올라왔다.


작성자들은 90년대 중후반 피시방 문화를 떠올리며 "그땐 피시방에 가면 꼭 시디를 요청해야 했다"고 말했다.


지금에야 시디가 따로 필요 없기에 컴퓨터에 내장된 드라이브에 바로 게임을 설치, 실행하면 된다. 하지만 과거엔 달랐다.


당시엔 지금처럼 온라인 게임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때라 CD를 이용해 설치하는 '패키지 게임'이 유행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나아가 컴퓨터의 저장 용량이 매우 적었던 탓에 여러 게임을 드라이브에 설치할 수 없었고 그렇기에 디아블로, 피파, 커맨드 앤 컨커 등의 패키지 게임은 시디를 받아 CD-롬에 넣어 실행해야 했다.


그렇기에 이 당시엔 피시방에 가자마자 사장님에게 달려가 "XX 게임 시디 있어요?"라고 묻는 게 일상이었다.


이러한 문화는 온라인 게임의 유행과 고사양 게임의 등장 등으로 점차 사라져갔다. 최근엔 '스팀' 등의 멀티플레이어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온라인상에서 직접 설치하는 까닭에 시디를 사서 플레이하는 경우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비록 지금 세대는 잘 알지 못하고 시대가 흘러 잊혀 가는 옛 문화이지만, 그때 그 기억은 지금의 20·30세대의 추억 속에 남아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