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배불리 먹고도 디저트만 보면 또 정신없이 먹는 여친, 정상인가요?"
실험 결과, 밥 배와 디저트 배가 따로 있다는 말은 틀린 것이 아니었다.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사랑스러운 여친과 맛집에 가게 된 A씨는 맛있게 먹는 여친의 모습에 흡족했다.
여친은 "아~진짜 배부르다"고 말하며 배를 두들기기까지 했다.
그런데 웬걸, 갑자기 후식을 먹으러 디저트 카페에 가자고 하는 것이 아닌가.
카페에서는 커피에 케이크, 마카롱까지 시키더니 또 정신없이 먹는다. 분명히 배가 터질 것 같다고 했는데 이게 가능한 일일까.
과거 SBS '인체탐험대'에서 진행한 실험에서는 그 이유가 공개됐다.
실험에서는 배부르게 식사를 마친 실험자에게 맛있는 간식 냄새를 맡게 한 뒤, CT를 통해 위의 상태를 관찰했다.
그런데 냄새를 맡자 음식물로 가득 차 있던 위가 움직이면서 위의 빈 공간이 생겼다고 한다.
좋아하는 음식을 보면 뇌가 신호를 보내 위가 팽창하고, 이 때문에 배가 불러도 음식을 더 먹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평소 위는 주먹 크기 정도지만, 먹는 양에 따라 5배까지 늘어나고 소화가 끝나면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많이 먹는 사람이 위는 클 것 같지만, 사실 정상인과 비만인의 위는 크기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식을 반복할수록 식사량이 늘어나는 이유 역시 위가 늘어난 것이 아니다.
공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그렐린'의 분비가 늘어나서 적은 식사량으로는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
따라서 밥 배, 디저트 배가 따로 있다는 말이 거짓말은 아닌 셈이다.
당신의 여친도 밥 배, 디저트 배가 따로 있기에 이를 고려해서 꼭 빈틈없이(?) 채워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