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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덕분에 성장한 기업이라 달라요"...달라진 남양의 모습은?

남양유업은 모성보호 제도를 통해 임신과 출산, 육아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천 기자 = 많은 기업이 여성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여성의 사회 진출과 시대의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남양유업도 마찬가지다.


남양유업은 1964년 남양분유에서 시작된 기업이다. 분유를 주력으로 삼아 성장했기 때문에 엄마들이 없었다면 현재 위치까지 올라오기 어려웠다. 남양유업은 이를 잘 알고 있다.


이 때문에 남양유업은 여성친화 제도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다. 이를 증명하는 대표적인 제도가 모성보호 제도다.


남양유업은 1964년 창립 이래 분유, 우유 등 유아식을 모태로 성장해 엄마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실천하고 있다.


임신 시 근로시간 단축제도, 배우자 출산 휴가 등 정부 지원정책을 적극 이행하고 있다. 임신 기간에 최대 6개월까지 휴직이 가능한 임신기 휴직 제도, 최대 2년간 육아휴직이 가능한 육아휴직 제도, 3일간 유급 난임 치료 휴가 등 선진화된 여성 친화 복지제도를 갖췄다.


또 육아를 지원하는 영유아 교육비 지원제도, 자녀 학자금 지원제도, 워킹맘과 평등 육아를 위한 분기당 2일씩 가족사랑 휴가, 3일 이상의 동계방학 휴가 등 복지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48년 역사의 임신육아교실에 소통형 토크쇼와 라떼파파(한 손에 라떼를 든 육아하는 아빠)를 위한 참여형 수업을 도입하는 등 일∙가정 양립 기업문화 조성과 여성 친화적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산전 휴가와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같이 사용하는 걸 권장하고 있다. 출산 전후, 엄마와 아이의 관계 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2019 사랑나눔 사회공헌대상 여성친화 부문에서 여성가족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남양유업 마케팅전략실장(오른쪽)의 모습 / 남양유업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남성들도 가정에서 함께 육아를 할 수 있도록 육아 휴직을 적극 장려 하고 있다. 남양의 남성 육아 휴직률은 동종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


이러한 노력 때문일까. 남양유업에는 많은 여성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직원 비율만 봐도 알 수 있다. 남양 유업은 정규직 여성 직원의 비율이 31.9%다. 이 중 51%가 기혼 여성이다. 최근 4년간 육아휴직 후 복귀해 일하고 있는 인원은 89%에 이른다.  


이로 인해 남양유업은 지난 6월 세종시가 주최한 여성 일자리 박람회에서 여성 친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지난 7월에는 여성 친화 부문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하기까지 했다.


남양유업의 직원들도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24년째 근무 중인 김방섭 강남지점 차장은 "두 아이를 낳고 일과 육아를 병행해 경력단절 없이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며 "한국의 모든 워킹맘처럼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긴 하다. 하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회사에서 차별대우를 받았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회사 특성상 여성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조직의 정서로 자리 잡고 있어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소현 마케팅전략실장은 "15년 차 직장인으로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다"며 "자유롭게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쓸 수 있고 남직원의 육아휴직도 늘어나고 있는 데다 분기별 가족사랑 휴가, 자녀 방학기간 동계 방학 휴가 등의 제도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경력단절 없이 지금까지 회사를 다니고 불이익 없이 승진까지 했다"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기회가 제한되는 경우는 없다"고 전했다.


인사이트남양 가족사랑 UCC 시사회에서 수상한 임직원 및 가족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 남양유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