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몰려온 황사에 '초미세먼지 폭탄'까지 맞은 한반도 현상황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가 유입된 전국 대기 모습은 재난 상황을 연상케 한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오늘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중국발 황사에 이어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밤사이 초미세먼지가 유입돼 공기는 더욱 탁해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미세먼지로 인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 담긴 사진이 속속 올라오면서 누리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31일 기상청은 오늘(1일) 황사 및 국외 미세먼지 영향으로 일부 서쪽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권역에서 미세먼지가 높게 나타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기도·강원도·대전·세종·충북·호남·영남·제주의 미세먼지 수치는 모두 '나쁨' 수준으로 예보됐다. 이는 중국·몽골발 황사가 계속 유입되고 있는 탓이다.
이에 기상청은 외출 시 미세먼지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상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바로 앞에 있는 건물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먼지가 가득 뒤덮여 마치 재난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보인다.
어떤 이들은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아 운전하지 못할 정도였다"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방독면을 써야 할 만큼 심각해 보이는 미세먼지는 서울시 중구 오전 9시 기준 137㎍/㎥에 달한다.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는 초미세먼지 농도도 급증하기 때문에 되도록 오늘은 바깥 활동을 삼가고 외출을 꼭 해야 한다면 보건용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해 미세먼지 흡입을 최소화해야겠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번 미세먼지는 오는 주말부터 점차 옅어져 일요일쯤 다시 공기 질이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니 답답하더라도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