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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초코케이크를 보고 '몽쉘통통'이라 한다면 당신은 '빼박' 아재입니다"

몽쉘이라는 이름보다 몽쉘통통이 더 익숙하다면 연령대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글이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YouTube 'LotteCF'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자신이 아재인지 혹은 신세대인지 알고 싶다면 지금 소개할 이 과자의 이름을 크게 불러보라.


만약 이 초코케이크를 단순히 '몽쉘'이라고 부른다면 당신은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만약 보자마자 '몽쉘통통'이라고 외쳤다면 아마도 당신은 이미 아재의 범주에 속했을지도 모른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재와 신세대를 구분할 수 있는 초코케이크"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인사이트1992년 방영된 '몽쉘통통' 광고 / 한국광고총연합회


게시글에서 소개된 초코케이크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널리 사랑받는 롯데제과의 '몽쉘'이다.


최초 1987년 '크림파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몽쉘은 마시멜로 대신 크림을 잔뜩 넣어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진한 초콜릿과 크림 맛을 지닌 덕분에 초코파이 시장의 황제라 불리는 오리온 '초코파이'의 아성을 위협한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그런데 사실 몽쉘의 원래 이름은 프랑스어로 '나의 삼촌'이란 뜻을 가진 몽쉘통통이었다. 1991년부터 8년간 이 이름으로 불리다 1999년 몽쉘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그 이유가 다소 인상적이다.


인사이트YouTube 'LotteCF'


몽쉘통통에 붙은 '통통'이라는 단어는 다이어트에 민감한 여성 소비자들의 거부반응을 일으켰다. "통통하다"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판매량까지 감소하는 사태로 이어졌고, 롯데제과는 결국 1999년 제품명을 '몽쉘통통→몽쉘'로 변경했다. 


따라서 1999년 이전 출생자, 즉 지금의 20대 중반 이상부터는 몽쉘통통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할 가능성이 크다.


다소 황당한 이유로 이름이 바뀌게 됐지만 과거 이름에 더 익숙한 이들은 "어릴 때 무조건 몽쉘통통이라 불렀는데", "이게 몽쉘통통이 아니면 도대체 뭐냐"며 옛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