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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진짜 좋아하는 친구에게만 '돼지'라고 부르며 놀린다

사람들은 보통 서로 격이 없이 감정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에게 장난을 치며 상대방도 이에 대해 기분 나빠하지 않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자신을 '돼지'라며 놀리는 사람들을 생각해보자. 


아마 대부분이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친구'들이다. 자신과 어색한 사람들은 이렇게 자극적인 방법으로 놀리지 않는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친구들이 돼지라고 놀리는 건 그다지 기분 나쁘지 않다. 기분이 나쁘더라도 이해할 수 있는 정도다. 


그리고 친한 친구들은 그 선을 넘지 않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감자별'


이러한 이유는 친구라는 '관계'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테드 L. 휴스턴과 조지 레빈저의 '친구 관계 발달단계'(1978)에 따르면 친구 사이는 3가지 단계로 발전해 나간다. 


그 첫 번째는 '면식 단계'다. 직접적인 접촉은 없지만 서로에 관해 관심을 두고 관찰하는 단계다. 


면식 단계를 지나면 '접촉 단계'에 이르게 되는데 이때는 서로 가볍게 접촉하며 서로의 관심을 주고받는다. 


단 이때까지 두 사람이 주고받는 것은 공정하다. 서로의 신뢰를 쌓기 위해 감정과 물질 모든 면에서 '더치페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렇게 신뢰가 높아지면 두 사람은 '상호의존 단계'에 이른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절친'의 단계다. 이 단계에서 친구는 상대방의 성격과 가치관, 고민 등을 함께 공유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이러한 친구 사이에서 '돼지'라고 놀리는 건 즐거움과 유쾌함을 나누고자 하는 일종의 장난이자 놀이로 인식된다. 


놀림을 당하는 친구도 이를 알기 때문에 쉽게 기분 나빠하지 않는다. 오히려 친구로부터 얻는 정서적 유대감과 지지를 더욱 크게 느낀다. 


이미 서로의 감정과 허물을 아는 절친은 깊은 신뢰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단 지나친 비난과 비판, 불평은 삼가야 한다. 아무리 친한 친구 사이라도 지켜야 할 예의를 갖추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