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서 지원한 연구비 '350만원'으로 '포켓몬 인형' 산 보건의료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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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보건의료기술 관련 공적 평가 및 연구기관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연구비로 '포켓몬 인형'을 사는 등 부적절한 운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보건복지부 특별감사 처분요구서'에 따르면 복지부로부터 받은 처분요구는 10건이었다.

처분요구 사항으로는 임직원 외부 활동 운영 부적정, 기관운영 부적정, 해외출장운영 부적정, 외부·내부 연구 수행 부적정, 연구비 부당사용, 연구 윤리 위반 등이 있었다.

특히 보건의료연구원은 연구비를 물품구매 목적으로 사용하면서 포켓몬 인형을 구입한 사실 등이 적발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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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보건의료연구원은 357만 1,600원 환수조치를 받았다.

기관장인 보건의료연구원장은 취임 이후 지난해 말까지 약 27개월간 해외 출장을 두 달에 한 번꼴로 13회가량 다녀오기도 했다.

그중 보건의료연구원과 직접 관련성이 없는 출장을 일부 지적받아 기관경고 조치를 받았다.

복지부는 조직과 운영적인 부분 전반에 걸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혁신위원회 구성 및 운영 등을 통해 기관의 전반적인 개선을 요구했지만, 보건의료연구원은 아직 혁신위원회 구성조차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춘숙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를 통해 지적한 보건의료연구원의 전반적인 문제들이 복지부의 특별감사를 통해 드러났다"며 "기관 혁신방안이 필요하지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기관장의 의지는 소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하루 빨리 보건의료 전반에 걸친 능력있는 새로운 기관장을 임명해 연구원이 보건의료기술 관련 공적 평가와 연구기관으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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