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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해진 날씨에 갑자기 우울해지고 인간관계 '현타' 오는 거 저만 그런 건가요"

쉽게 자각하지 못해 방치하기 십상인 계절성 우울증의 증상 5가지를 모아 정리해봤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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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날씨가 쌀쌀해지자 괜히 우울감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가을볕에 행복감을 관장하는 호르몬이 감소하는 탓이다.


언뜻 계절은 행복감과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어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덥거나 추운 날씨가 싫어 우울감을 호소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이 우울증은 단순히 추위를 기피한다고 생기지 않는다. SAD나 계절성 우울증, 계절성 정동장애라는 병명의 이 우울증은 가을철과 겨울철만의 짧은 하루와 깊게 연관이 있다.


해가 짧아져 행복감을 증진해주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부족해질 수 있는 탓이다. 세로토닌은 햇빛을 받아야 원활하게 형성된다.


물론 이 질병은 다시 날씨가 따스해지면 금방 완치되지만, 방치하면 심각한 정신질환까지 발전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누리꾼이 우울증을 자각하지 못해 이 질병을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을철에 심해지는 계절성 우울증에 걸린 신호 5가지를 소개한다.


1. 체중이 늘어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울감이 심화되면 체중이 늘거나 감소한다. 무기력증이 심해져 온종일 누워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는 탓이다.


또 과다 수면이 심해지고 탄수화물의 섭취가 증가해 과식을 자주 한다.


활동량이 줄어들면 자연히 일조량 역시 감소하기 마련이다. 세로토닌은 더 빠르게 감소하고 결국 우울증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2. 치통이 심해졌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울증이 심할수록 치아 건강이 나빠질 위험은 최대 8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치통과 잇몸 출혈 위험이 18%, 턱관절 장애가 41% 늘었다. 또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양치질을 덜 하는 경우가 30%, 치아가 아픈데도 병원을 가지 않는 비율이 43%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계절성 우울증은 식욕이 저하되는 일반 우울증과 달리 초콜릿 같은 당분이나 탄수화물을 찾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3. 만성 피로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계절성 우울증은 피로감이 매우 많이 증가한다. 비슷한 생활 패턴을 유지하더라도 훨씬 높은 피로를 느낄 수 있어 가급적 생체 리듬을 깨뜨릴 수 있는 행동은 지양해야 한다.


만성 피로의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일조량과 함께 줄어든 비타민D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피로감을 최대한 느끼지 않으려면 잠자리에서 스마트폰을 하지 않고, 야식을 줄일 필요가 있다.


4. 감정 기복이 심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조커'


세로토닌은 감정 기복을 줄여주고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날씨가 쌀쌀해지고 일조량이 감소해 세로토닌이 부족해지면 감정을 조절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종일 우울하다가도 사소한 변화에 기분이 좋아 손뼉을 친다. 반대로 손뼉을 치다가도 갑자기 우울감이 치솟아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감정 기복이 심해지면 피로가 심화되고, 우울증이 더 악화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5. 집중력 저하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감정 기복의 심화는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편안함이나 안정감을 느끼지 못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초조함이 늘어나는 탓이다.


더구나 가을철과 겨울철에는 각종 시험과 평가가 몰려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