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신림서 자취하는 여대생인데, 성폭행 뉴스 나올 때마다 본가로 도망치고 싶습니다"

자취생들이 방 빼고 집으로 들어가고 싶은 순간이라고 입을 모으는 4가지 상황을 모아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처음 자취를 시작하면 부모님의 잔소리에서 벗어났다는 자유로움, 간섭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에 설레한다.


술을 잔뜩 마시고 새벽 늦게 들어와도 아무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고 늘어지게 낮잠을 자다 학교에 지각해도 혼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간섭으로부터 벗어났다는 행복함은 잠시뿐이다.


자유를 만끽하다가도 어느 순간부터는 혼자라는 외로움과 두려움을 지울 수 없다.


특히 '아래와 같은 상황'이 됐을 땐 서러워서 혼자 눈물이 날 지경이다.


자취생이라면 99% 확률로 공감할 방 빼고 집으로 들어가고 싶은 4가지 순간이다.


1. 각종 범죄 뉴스가 나올 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진심이 닿다'


최근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혼자 사는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가 잇따랐다.


여성의 집 앞까지 뒤따라가 '강간 미수'를 저지른 사건부터 이웃집 도어록 비밀번호를 확인해 방 안에 숨어 있던 남성까지.


혼자 사는 여성 집에 몰래 침입했다가 들키자 감금·폭행한 사건도 벌어졌다.


눈만 뜨면 반복되는 각종 범죄 뉴스가 나올 때 자취생들은 두려움에 벌벌 떤다.


2. 매일 같은 배달 음식 먹을 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플러스 미니드라마 '도도하라'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와서 침대에 털썩 누워 핸드폰으로 배달 음식을 시킨다.


식사 시간을 즐기는 게 아니라 굶주린 배를 달래고, 살려고 먹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따뜻한 밥 냄새와 엄마 목소리가 떠오를 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3. 아파죽겠는데 집안일 잔뜩 밀렸을 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고된 하루 업무를 마치고 집에 왔는데 밀린 빨래와 설거지부터 눈앞에 보이면 힘이 쭉 빠지는 기분이다.


여기에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조차 없을 정도로 아프다면 더욱 서럽다.


깜깜하고 적막한 집안을 보면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외롭다.


아파도 쉬지 못하고 설거지와 허물처럼 벗어놓은 옷들을 정리해야 할 때 엄마의 고마움과 함께 자취에 대한 후회가 밀려온다.


4. 식비와 공과금 등 경제적으로 불안할 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그녀는 예뻤다'


그동안 수도세, 전기세, 도시가스 요금 등 관리비를 지불해본 적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자취를 시작하면 이 모든 요금을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 적게는 5만 원부터 시작해 꽤 많은 비용이 든다.


에어컨을 많이 트는 한여름이나 보일러를 많이 트는 한겨울이 되면 경제적으로 부담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