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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빈정대고 비꼬기 잘하는 내 친구, 사실 창의력 대장이다

유독 얄미운 말을 잘하는 이들이 사실 남다른 창의력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응 너 잘났다~응응, 똑똑한 네 말이 다 맞아! 넌 착하고 난 못됐어, 그치?"


아무런 논리도 없지만 집에 돌아가 생각해보면 묘하게 열받는 말이 있다.


뇌리에 잔잔하게 남아 오래도록 마음을 찜찜하게 만드는 빈정거리는 표현을 유독 잘하는 친구들이 있다.


'딱콩' 꿀밤을 한대 먹여주고 싶게 얄미운 이 친구들은 활짝 웃으며 뼈 있는 농담을 잘도 건넨다.


툭하면 비꼬는 말투로 상대방의 심기를 건드려 미움을 사는 이들. 하지만 왜인지 대놓고 불만을 표출하기에는 민망한 게 이 친구들 화법의 특징이다.


인사이트JTBC '아는 형님'


이런 얄미운 친구들이 사실은 창의력 대장이라는 연구 결과가 눈길을 끈다.


과거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하버드 대학교와 컬럼비아 대학교, 유럽 비즈니스 스쿨 공동 연구진의 독특한 실험에 대해 보도했다.


실험은 평소 언어 습관이 지능, 창의성과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란 가설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그중에서도 실험은 '비꼼'에 집중됐다. 연구진은 피실험자 300명을 세 집단으로 나눠 첫 번째 집단은 서로에게 비꼬는 말투로 대화를 진행하도록 통제했다.


두 번째 집단은 직설적, 정직한 말투로 대화하도록 했고, 마지막 집단은 중립적으로 대화를 이어하게 했다.


인사이트SBS 'TV 동물농장'


대화 이후 연구진은 이들에게 창의력을 요구하는 과제를 해결하도록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비꼬는 말투로 대화를 지속한 집단의 사람들이 월등히 높은 창의력 점수를 받은 것이다.


연구진은 비꼬는 말이 주로 추상, 비유, 은유 등을 활용하는데, 현재 상황과는 다른 상황과 맥락을 접목시키는 과정에서 다양한 이미지를 그리며 창의성이 자극된다고 전했다.


비꼬는 말투는 추상적 기능을 담당하는 우뇌 활동을 자극하고 결과적으로 창의력을 높이는 셈이다.


만약 주변에 툭하면 남의 심기를 건드리며 빈정거리는 말투를 사용하는 친구가 있는가? 그렇다면 그 친구는 추상적인 사고를 잘하는 '창의력 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