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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성이 특이한 '어금'씨라 이름 듣는 사람마다 웃어서 너무 짜증납니다"

지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희귀 성씨인 어금씨는 지난 2000년 조사 때보다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저글러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김씨, 이씨, 박씨 등 다들 성을 갖고 있죠. 그런데 저는 조금 특이합니다. 


제 성은 '어금'씨 거든요. 


제 성을 듣자마자 놀랐을 거 알아요. 쉽게 볼 수 있는 성은 아니니까요. 제가 아는 어금씨도 우리 아빠하고 할아버지밖에 없어요.


다른 사람들 모두 제 이름을 듣고는 웃어요. 별명은 초중고를 통틀어서 항상 '어금니'였고요. 


이러면 안 되지만 전 제 성이 너무나 짜증 나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열혈사제'


윗글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댓글을 각색한 내용이다. 


사연 속 주인공에 따르면 그는 우리나라 희귀 성씨 중 하나인 '어금(魚金)'씨다. 어금씨는 경상북도 청도군을 본관으로 삼는 성씨로 자료가 없어 시조나 본관의 유래에 대해서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1985년 조사 때 국내의 어금씨는 2가구 14명이었다. 


2000년 조사 때는 21가구 50명으로 늘어났으나 2015년 인구조사 때는 단 8명으로 85년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금'이라는 특이한 성씨 때문에 놀림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 성울 포기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추측된다. 


인사이트SBS


우리나라에는 어금씨 이외에도 다양한 희귀 성씨가 있다. 


일본계 귀화 성씨로 알려진 성진 즙(汁)씨, 1960년부터 보이기 시작한 삼가 삼(森)씨, 고려 충렬왕 야선조를 시조로 삼는 원평 야(夜)씨, 중국 귀화 성씨인 개(介)씨 등이 있다. 


저(邸)씨, 장곡(長谷)씨, 춘(椿)씨, 학(郝)씨 등은 어금씨와 마찬가지로 본관이 알려지지 않아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들 대부분의 성씨는 전국적으로 인구 300인 미만의 성씨들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