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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데도 자정까지 불 환히 밝힌 '노점상' 할아버지 보고 만두 '몽땅' 사버린 청년

눈만 뜨면 흉악 범죄가 판을 치고 천인공노할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세상에 한줄기 희망이 될 따뜻한 불씨가 타올랐다.

인사이트Facebook 'Saharat Yean'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아직 세상은 살 만합니다"


눈만 뜨면 흉악 범죄가 판을 치고 천인공노할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세상에 한줄기 희망이 될 따뜻한 불씨가 타올랐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자정이 넘어서까지 집에 가지 못하고 있는 노점상 할아버지를 본 청년의 훈훈한 사연을 전했다.


사연을 올린 청년 사하라트 옌(Saharat Yean)은 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불을 환히 밝히고 있는 노점상 하나를 발견했다.


인사이트Facebook 'Saharat Yean'


가까이 다가가보니 허리가 굽은 할아버지 한 분이 아직 팔리지 않은 만두 판을 세며 한숨을 쉬고 있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할아버지에게 다가간 사하라트는 "왜 아직까지 집에 안 가고 계세요? 이 시간엔 길을 지나는 사람도 많이 없을 텐데 어서 집에 들어가세요"라고 말을 걸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오늘 팔아야 할 양을 다 채우지 못했다"며 "준비한 걸 다 팔지 못하면 버려야 하는데 먹을 돈도 없는데 아까워서 그럴 수 없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머리가 하얗게 센 나이에도 가난한 할아버지는 하루하루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밖으로 돈을 벌러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


인사이트Facebook 'Saharat Yean'


사하라트는 이미 배가 많이 부른 상태였지만 이대로 할아버지가 길에서 밤을 새우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그는 할아버지에게 "지금 그럼 제가 살 수 있는 게 무엇인가요?"라고 물으며 "저에게 200바트가 있는데 이 돈만큼 제가 다 살게요"라고 말했다.


사하라트의 말에 할아버지는 금세 얼굴이 환해지더니 크게 기뻐하며 연신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할아버지가 뒷정리를 하는 동안 사하라트는 "나이가 많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직접 돈을 벌며 열심히 살아가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라며 SNS에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슴이 따뜻해진다", "청년이 정말 대단하다!", "할아버지 너무 멋있으시다" 등 훈훈한 마음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