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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이 왜 '노약자석' 앉아있냐"며 얼굴에 '드롭킥' 날린 할아버지

노약자들을 배려하자는 의미로 도입된 '노약자석'이 노인들만의 전용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디지털 뉴스팀 = 노약자들을 배려하자는 의미로 도입된 '노약자석'이 노인들만의 전용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버스 노약자석에 젊은 사람이 앉아있다고 할아버지가 발로 찼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 한 장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 사진은 2017년도 한 버스 안에서 찍힌 사진으로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있다. 


70대로 추정되는 노인이 버스 손잡이 윗부분의 쇠봉을 잡고 날아올라 한 남성의 얼굴을 발로 가격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노인은 '노약자석'에 건강해 보이는 남성이 앉자 배려가 없다고 판단, 기분이 언짢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노약자석에 앉아있던 청년으로 보이는 듯한 남성은 방어할 틈도 없이 노인의 폭행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모습이다. 


당시 사진을 공개한 누리꾼은 "노약자석에 앉아있던 청년을 향해 노인이 발길질을해 얼굴을 맞았다"며 "청년이 노약자석에 앉아 있다는 이유로 화가 난 할아버지가 폭력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지하철 교통약자 배려석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고령자뿐만 아니라 장애인,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은 느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앉을 수 있다.


하지만 요즘 약자를 위한 배려가 관행처럼 굳어지면서 교통 약자석에 대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해당 사례는 우리 사회의 부족한 시민윤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씁쓸함을 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