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자신이 '못생겼다'고 생각할수록 SNS에 더 '악플' 달고 다닌다

자기 자신의 외모에 불만이 있는 사람일수록 온라인상에서 다른 사람에게 공격적 성향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주변에 틈만 나면 포털 사이트, SNS 할 것 없이 '악플'을 달고 다니는 친구들이 있다면 앞으로는 따뜻하게 보듬어 주자.


"예쁘다", "잘생겼다" 칭찬을 해주는 것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자신의 외모에 불만이 있는 만큼 온라인상에서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해당 연구는 지난 2014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송태민 연구위원과 한국형사정채책연구원 송주영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한국 학교 폭력의 실태 - 소셜 빅데이터를 이용한 사이버따돌림 유형별 예측 모형'에 담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진은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3년 3월까지 SNS와 블로그, 온라인 뉴스 사이트, 게시판 등에 올라온 '집단 따돌림'과 관련된 글 43만 5천여 건을 분석했다.


먼저 연구진은 누리꾼 성향을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 등 3가지로 나눴다.


방관자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글에 감상평을 달지만 직접 개입하지는 않는 누리꾼을 말한다.


조사 결과, 온라인상에서 집단 따돌림의 가해자가 되게 하는 가장 큰 요소는 바로 자신의 외모에 대한 불만족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가해자는 자기 외모에 만족하지 않았고, 피해자의 경우에는 악플 때문에 대인 기피 성향을 지니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방관자는 인내심이 부족하고 충동적인 성향이 매우 강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송태민 연구위원은 "평소 자기 외모 콤플렉스를 풀지 못하다가 온라인상에서 남을 공격하는 것으로 해소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쾌감을 느껴 공격적인 성향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온라인상이 아닌 오프라인상에서 집단 따돌림을 가하는 가해자들은 보통 자신의 외모에 우월감을 느끼며 지배욕이 강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 반면에 익명성이 보장되는 온라인상에서는 자신의 외모도, 신상도 공개되지 않으니 마음대로 상대를 공격하면서 자신의 스트레스를 분출하는 것이다.


특히 이런 사이버폭력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시간은 오후 10시에서 오전 12시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악플 달 시간에 자신을 더 돌아보고 가꾸라'는 연예인들의 말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


다른 사람의 SNS에 악플을 달고 싶다는 충동이 계속 든다면 앞으로는 자신의 모습을 조금 더 사랑하는 것은 어떨까.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아름다움이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