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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토박이가 '대구 출신' 친구 볼 때 진짜 신기한 점 5가지

평생 서울에서만 살았던 서울 토박이 친구가 대구에서 상경한 친구들을 볼 때마다 신기하게 느끼는 점은 이랬다.

인사이트서울 야경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서울에서 학교생활, 직장 생활을 하면 심심치 않게 대구 사람들을 보게 된다.


'대구 사람들은 예쁘고 잘생겼다', '보수적이다'라는 말도 있지만 대다수는 서울 사람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깊은 우정을 나누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서울 토박이 입장에서 대구 친구들이 신기하게 보일 때가 있다. 언어와 문화에서 나타나는 미세한 차이 때문이다. 


도대체 서울 토박이들은 대구 사람의 어떤 점을 신기하게 생각할까. 서울 사람이 생각하는 대구 친구의 신기한 점 5가지를 소개한다. 


사투리의 미세한 차이를 구분한다


인사이트MBC '라디오스타'


서울 사람들이 느끼기에 경상도 지역 사투리는 다 같은 사투리처럼 느껴진다. 일부 사람들은 경상도와 전라도 사투리를 구분하지 못하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같은 시·도에 위치해도 지역마다 사투리의 미세한 차이는 존재한다. 대구 출신 친구들도 이 미세한 차이를 정확히 찾아낸다.


예를 들어 "너 왜 그러니?"라는 말을 대구에서는 "니 와카는데?"라며 '와'에 강세를 주지만, 부산은 "니 와그라는데?"라며 '는'의 억양을 높인다고 한다. 


택시를 타면 서울 사람인 척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대구 친구들의 몇몇은 서울에서 택시를 탔다가 그야말로 '눈 뜨고 코 베이는' 일을 경험한다.


서울 지리를 잘 모르는 대구 사람이 택시에 탔을 때 일부 택시 기사들이 다른 길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일을 몇 번 겪다 보면 택시를 탈 때마다 서울 사람인 척하게 된다. 서울 사람인 척하려고 "이.화.여.대.가.주.세.요"라고 말한다. 


대구 사람들의 약속 장소는 대구 사람들 사이에서만 통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대구 중구 홈페이지


대구 사람들은 "나 경대북문에 있다", "대백에서 봐요", "오늘 야당 갈래?"라며 자신의 위치를 말하거나 약속 장소를 잡는다.


서울 사람들은 전혀 감을 못 잡는 지명들이다.


대구 친구들이 말하는 경대북문은 경북대 북문, 대백은 대구백화점, 야당은 야외음악당을 의미한다.


자유자재로 사투리를 '탈착'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서울에 오랫동안 살았던 대구 친구들은 표준말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하지만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 전화가 올 때면 순식간에 '사투리'로 말을 바꾼다.


방금까지 나와 대화했던 사람이 맞나 의심이 갈 정도로 알아들을 수 없는 사투리를 구사하는 대구 친구 모습은 신기함을 넘어 놀랍기까지 하다. 


오랜만에 고향 갔다 오면 "대구 덥더라"라고 말한다


인사이트뉴스1


분지 지형인 대구는 '대프리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덥다. 그래서 보통의 서울 사람들은 대구 사람들이 더위에 강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대구 사람들도 서울에서 오래 살다 보면 대구가 덥다는 걸 실감한다. 


그러면서 "와, 대구 덥더라"라는 말을 한다. 이 말을 하고 대구 친구들에게 "와, 서울 사람 다 됐네"라는 말을 듣는 것도 이들의 특징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