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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정품으로 소비자 현혹시켜놓고 '품절' 핑계대며 사은품 안 준 티몬

티몬이 커피를 판매하며 사은품을 지급한다고 홍보해놓고 실제로는 품절 핑계를 대며 주지 않아 논란이다.

인사이트(좌)인사이트, (우)티몬 홈페이지


[인사이트] 황혜연 기자 = "캡슐커피 50개 구매 시 10개 추가 증정합니다"


티몬이 캡슐커피를 판매하며 사은품을 지급한다고 소비자들을 현혹한 뒤 실제로는 품절 핑계를 대며 주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티몬의 한 판매자는 '카페N 캡슐커피' 를 판매하며 본품 구매 시 몇 개 더 지급하는 사은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커피 애호가라면 솔깃한 이벤트 내용이다. 본품을 구매하면 몇 개 더 챙겨준다는데 이를 마다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인사이트티몬 홈페이지


그런데 이 같은 내용을 보고 구매한 소비자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티몬에서 택배 발송 하면서 본품만 딸랑 보내주고 추가 증정품은 아예 보내주지 않은 것이다.


사소한 것이지만 기분이 상한 소비자들은 "본품만 오고 증정품은 오지 않았다"라는 문의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상품 후기글을 살펴보면 전부 사은품을 못 받았다는 글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의글이 잇따르자 판매자는 모든 고객의 글에 "사은품은 재고 소진시 출고가 불가할 수 있는 점 안내되어 있다. 양해부탁드린다"는 똑같은 답변만 달았다.


인사이트티몬 홈페이지


판매자가 언급한 안내글은 상품 안내 페이지 하단에 '증정품으로 반품 및 교환 불가, 재고소진 시 사전 안내 없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라고 조그맣게 기재되어 있다.


하지만 눈에 잘 띄지도 않을뿐더러, 재고 소진 여부를 소비자들이 사전에 파악할 수도 없어 제품 주문 시 판단하기가 어렵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티몬의 판매사기'라며 불만 글이 터져 나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더럽게 장사한다", "혜택을 '먹튀'하는 비양심적인 판매 방식이다", "재고 소진이면 주문창에 품절이라고 표기라도 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티몬 측은 지난 22일 인사이트가 취재에 들어가자 곧바로 해당 판매 페이지를 내리고 구매할 수 없게 상태를 바꿔놨다.


티몬 관계자는 "문제의 소지가 있어 우선 해당 상품 판매 중단을 시켰다"며 "판매자가 실제 추가 증정을 하다가 안내 문구대로 재고 소진으로 인한 일부 고객 증정 취소를 한 것인지, 처음부터 증정은 없었는지 구매자를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시 판매자에 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오픈마켓을 통해 사은품 추가 증정 등으로 소비자를 현혹시키거나 이를 넘어 돈만 받고 잠적하는 '먹튀' 사기 피해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