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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조국 딸' 뉴스 보더니, 등록금 벌러 알바 가는 제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과 관련한 논란에 많은 학부모가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함부로 애틋하게'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개강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오늘도 저는 아침부터 알바 갈 준비로 분주했어요.


이번 방학에도 내내 알바와 공부를 병행하면서 다음 학기 등록금을 겨우 마련했거든요.


그리고 집 밖을 나서기 전 아빠에게 "저 알바 다녀올게요"라고 말했는데, 갑자기 아빠가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너무 당황해서 "아빠 왜 갑자기 울어요?"라고 말했는데 그 순간, 저는 아빠 눈물의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또 오해영'


TV에서 조국 딸이 부모 잘 만나 승승장구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거든요.


누구는 고등학교 1학년 때 2주 인턴에 논문 제1저자 등재, 유급 2회에도 장학금을 받는데 저는 그렇지 못했으니까요.


"다 아빠가 못나서 그렇다. 미안하다"


펑펑 눈물을 쏟는 아빠 앞에서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요.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위 사연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과 관련한 기사에 달린 한 댓글을 각색한 내용이다.


지난 19일부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핵심은 조씨가 한영외고 시절 2주 인턴을 한 뒤 논문 제1저자로 등록된 것과 부산의학전문대학원을 다니며 6학기 내내 장학금을 받은 것 등이다.


이와 관련 조 후보자가 해명에 나섰지만, 이미 학부모들의 박탈감은 극에 달한 분위기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누가 뭐래도 조씨가 외고, 이공계 대학, 의전원으로 이어지는 소위 '강남코스'를 밟았던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에 학부모들은 수많은 기사 댓글 등을 통해 허탈함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문재인 정부 개혁의 상징적 인물, 조 후보자였기 때문에 충격은 배가 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회는 평등할 것이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


문재인 정부가 수없이 외쳐왔던 이 말과는 전혀 다른 조 후보자의 '내로남불'식 행태는 오늘도 학부모들을 눈물 쏟게 만들고 있다.


한편 조 후보자는 지난 21일 '서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질책을 충분히 알고 있고, 감수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