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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수확철 맞아 새빨간 '고추밭' 되어버린 평창경찰서 앞마당 상황

주민들이 피땀 흘려 지은 농산물이 도난당할까 봐 평창경찰서가 넓은 주차장을 개방했다.

인사이트Facebook '경찰청(폴인러브)'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강원도 평창에서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왔다는 사실을 이곳에서 알 수 있다고 한다.


그곳은 바로 다름 아닌 경찰서다. 어째서 경찰서가 수확 철을 대표하게 됐을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원도 평창경찰서 앞마당이 새빨간 고추로 진풍경을 이루는 모습이 소개됐다.


평창경찰서에 따르면 이같은 일은 지난 2004년 7월부터 15년째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경찰청(폴인러브)'


경찰서 측이 주민들이 농산물을 말릴 수 있도록 매년 8월 중순부터 11월까지 앞마당을 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주민들이 직접 지은 고추를 공터에서 말리다가 도난을 당하거나 교통사고가 날 것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이곳에서는 고추뿐만 아니라 벼 등 각종 농산물을 안전하게 말릴 수 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이 기간에 경찰서 직원들은 자전거나 도보로 출근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평창경찰서 측은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지금도 고추를 말리고 있다"며 "가끔 경찰관들이 작업을 돕기도 한다"고 웃으며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훔쳐 가서 사건 생길 바에 그냥 지켜주겠단 건가", "아스팔트 뜨거워서 잘 마를 듯"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