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92살, 아베한테 사죄 받기 딱 좋은 나이"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인 이용수 할머니가 일본에 사과를 받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인 이용수 할머니가 일본에 사과를 받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서울시는 서울시교육청, 정의기억연대와 함께 제막식을 열었다.
기림비 동상을 시민에게 첫 공개한 이 자리에는 이용수 할머니도 자리했다.
이 할머니는 92세의 나이에도 정정함을 드러냈다. 흰색 저고리와 치마를 입은 이 할머니는 아베의 사과를 반드시 받아내겠다고 발언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제가 우리나라 나이로 92살이다. 아직까지 활동하기 딱 좋은 나이이고 아베한테 사죄 받기 딱 좋은 나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국왕이지 왜 천왕이냐. 그것도 거짓말이다"라며 "우리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하고 독도를 죽도라고 읽는데 무식이 유식하고 유식이 무식한 일본"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는 우리가 스스로 가서 돈을 받고 일본 국민을 상대했다는 뜻인데 그 또한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역사의 산증인인 할머니는 "한 번도 아베를 욕한 적 없는데 더 이상(은 안되겠다)며 "아베는 거짓말쟁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할머니는 돈이 아닌 '사죄'를 원한다며 모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연설의 마지막까지 오직 사과만을 바랐던 이용수 할머니의 발언에 모두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