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탔다 vs 딱 좋다" 고기 덕후들 사이에서 논쟁거리로 떠오르는 삼겹살 굽기 정도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삼겹살 굽기 정도에 대해 누리꾼 간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두툼하고 쫄깃한 식감으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국민대표 음식 '삼겹살'.
지글지글 불판에 구워 취향에 맞게 쌈을 싸 먹거나 각자의 방식대로 먹어주면 그 순간만큼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든다.
이때 이 삼겹살을 얼마큼의 시간 동안 굽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오래 구울수록 바삭한 맛이 살아있지만 지나치게 굽다 보면 타버려서 쓴맛이 나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렇게 삼겹살을 굽는 시간과 관련한 게시물이 올라와 누리꾼의 설전이 펼쳐지고 있다.
게시물에는 꽤 오랜 시간 구워졌는지 겉 부분이 살짝 탄 듯한 삼겹살 사진이 담겨있었다. 사진을 본 누리꾼의 의견은 '탔다', '먹기 좋다'로 첨예하게 갈렸다.
먼저 '탔다'라고 주장한 이들은 "고기가 까맣다는 것은 완벽하게 탔다고 볼 수 있다"며 "쓰고 육즙이 전혀 안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한 "탄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기다렸다가 태워서 먹으면 되는데 아닌 사람은 답이 없다. 상대를 배려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이 주장에 대해 '먹기 좋다' 측 누리꾼은 "껍질 부분이 조금 타줘야 속의 쫄깃함이 살아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완전 새카맣게 탄 것도 아니고 극히 일부만 탄 건데 과하다"며 "삼겹살처럼 지방이 많은 부위는 바짝 익혀서 바삭하게 먹어야 좋다. 탄 게 싫으면 그 부분만 잘라 먹으면 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탔다고 말하기도, 안 탔다고 말하기도 애매하게 구워진 삼겹살을 두고 양측이 한 치도 양보하지 않는 상황.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은 어느 편에 손을 들어주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