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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여친 손가락으로 휴대폰 잠금 풀어 '뒷담 문자' 보고 '담배빵' 해버린 군인 남친

현역 육군 중사가 모텔에서 잠든 여자친구를 두 시간 넘게 폭행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인사이트MBC 'NEWS'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한 육군 장교가 모텔에서 잠든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2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육군 모 부대 소속 A(23) 중위가 폭행 혐의로 헌병대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A 중위는 5일 오전 1시께 경기 고양시 한 모텔에서 두 시간 동안 여자친구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이날 잠든 여자친구의 손가락을 이용해 몰래 휴대폰의 잠금장치를 풀었다. 그러고는 여자친구가 다른 친구와 나눈 카카오톡을 몰래 엿봤다. 


인사이트MBC 'NEWS'


그러다 여자친구가 A 중위의 험담을 하는 메시지를 봤다. 화가 난 A 중위는 곧바로 주먹과 발을 사용해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하기 시작했다.


살려달라는 요청에도 의자까지 던져가며 2시간 동안 폭행을 이어갔다. 여자친구의 발목에 담뱃불을 지지기도 했다.


여자친구는 온몸이 피범벅이 됐고, 광대뼈와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의 부상을 당했다. 심지어 눈에 핏줄이 터져 실명 위기까지 처했다.


인사이트MBC 'NEWS'


A 중위는 또 폭행이 끝나고 같이 험담을 나눈 친구를 찾아가 살해 협박을 하기도 했다. 그는 친구를 향해 "뒤에서 사람을 이렇게 욕하냐"며 "너도 죽고 다 같이 죽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피해자가 치료받는 병원 근처에서 서성이던 A 중위를 긴급체포해 헌병대로 넘겼다. 


또한, 피해자에게는 스마트 워치를 지급하는 등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헌병대로 넘겨진 A 중위는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넘도록 아직 제대로 된 조사도 받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 관계자는 "월요일(12일) 9시에 피의자를 조사하려고 했는데 (피의자 측이) 출석을 조정해 달라고 해서 (이뤄지지 않았다)"라면서도 "절차에 따라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